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두산 베어스가 7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비결을 '큰 형' 양의지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올 시즌 두산의 출발은 아쉬웠다. 3월 2승 6패(월별 승률 10위)에 그치더니, 4월 10승 12패(7위), 5월 11승 3무 13패(9위)로 흔들렸다. 지난 6월 2일 이승엽 감독은 성적을 책임지고 자진사퇴했다.
7월 반전이 시작됐다. 조성환 감독대행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지만, 6월은 8승 14패(10위)로 이전과 비슷했다. 그러다 7월 22일 경기 전 기준 7승 4패(2위)로 반등에 성공했다. 두산이 월간 승률 5할을 넘긴 것은 최초다.
22일 경기에 앞서 조성환 대행에게 비결을 묻자 "양의지 선수가 주장인데, 제일 큰 형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선수들에게 자주 한다. 본인도 몸이 버텨주면 포수 포지션으로 계속 도움을 주려고 한다. 할 수 있다, 해보자는 한 마디가 가지고 있는 힘이 플레이에 나타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돌아봤다.
이어 "수치적으로 봤을 때 당장 5강을 노리겠다는 건, 저조차도 하지 않는다"면서도 "올해 많이 이기지 못하다 보니 1승에 대한 소중함을 선수들이 느끼는 것 같다. 나름대로의 생각 전환이 좋은 분위기, 좋은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았나"라고 했다.
조성환 대행은 "큰 형과 베테랑 선수가 앞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젊은 선수들이 본인 플레이를 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 양의지를 높게 평가하고 싶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현재 두산의 화두는 '센터 라인' 정리다. 조성환 대행은 "이유찬과 오명진이 잘해줘서 흔들 생각은 없다. 두 친구 중 누군가 미스가 많았다면 계속해서 찾는 작업을 하지 않았을까"라면서 "양의지, 정수빈, 이유찬, 오명진으로 센터 라인이 안정되면서 경기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젊은 선수들을 향한 메시지도 전달했다. 조성환 대행은 "기본적으로 오늘 잘하면 내일 나간다. 제 기조와 맞닿아있는 부분이다. 테스트 개념이라기 보단 오늘 경기에 나간 선수가 잘하면 흔들 생각은 많지 않다. 선수들이 지금 해주는 것처럼 앞으로도 잘해준다면 흔들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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