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로 나서는 게 고맙지" 우타자 최초 스플래시 히트 주인공, 왜 투타니를 반겼나

마이데일리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엘리엇 라모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상대 타자들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투구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엘리엇 라모스가 상대해 본 소감을 전했다.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가 이날 소화한 3이닝은 부상 복귀 후 최다 이닝이었다.

1회부터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엘리엇 라모스, 라파엘 데버스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도 좋았다. 맷 채프먼을 유격수 땅볼, 윌리 아다메스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이정후를 상대로는 흔들렸다. 볼넷을 허용한 것이다. 하지만 슈미트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오타니는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케이시 스미스를 뜬공, 패트릭 베일리를 삼진으로 처리한 오타니는 야스트렘스키에게 첫 피안타를 허용했지만 라모스를 뜬공으로 잡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이날 오타니의 투구수는 36개. 최고 구속은 99.9마일(약 160.7km)을 찍었다. 이날 경기를 더해 투수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5경기 9이닝 10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 1.00을 마크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엘리엇 라모스./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후 라모스가 대표로 오타니를 상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타니에게 삼진과 뜬공으로 당했다. 라모스는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어가며 모든 타자들에게 공격적으로 승부했다. 직구도 좋았고, 변화구도 좋았다. 그냥 보기에도 컨디션이 좋아보였다"고 말했다.

오타니의 투타 겸업에 대한 솔직한 속내도 전했다. 라모스는 "솔직히 말하면 타자로 나서는 것보다 투수로 나오는 게 우리 입장에서 더 고맙다. 투수로 나왔을 때는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점수를 낼 수 있다"고 웃어보였다.

그러면서도 타자 오타니에 대한 극찬도 했다. 라모스는 "타자로 나서면 아웃되더라고 타석 내용이 너무나 좋다. 항상 타석에서 존재감을 보여준다. 계속 집중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정말 대단한 선수이고, 존경하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내가 상대하는 입장이라면 투수로 나오는 게 조금 더 상대하기 편하다. 만약 내가 오타니였다면 무조건 계속 타자로만 나왔을 것이다(웃음)"고 전했다.

라모스는 지난해 9월 16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우타자 최초 스플래시 히트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지난 12일 샌프란시스코 원정 경기서 커리어 첫 스플래시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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