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류현진도 모르게 토론토 유니폼 직구, 왼손 피칭까지…폰세는 ‘류현진 바라기’[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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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 드림 올스타(삼성·두산·KT·SSG·롯데) - 나눔 올스타(KIA·LG·한화·NC·키움) 경기. 나눔 선발 폰세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고 투구하고 있다./대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류현진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KBO리그 NO.1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류현진(38, 한화 이글스)의 팬이라는 사실은 이미 몇 차례 알려졌다. 그런데 류현진을 향한 폰세의 진심은 단순히 좋아하는 것을 넘어 ‘리스펙트’ 수준이다. 폰세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서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유니폼을 입고 깜짝 등장했다.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 드림 올스타(삼성·두산·KT·SSG·롯데) - 나눔 올스타(KIA·LG·한화·NC·키움) 경기.나눔 선발 폰세가 다스베이더 변장으로 등장하고 있다./대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폰세는 이날 나눔올스타 선발투수로 등판,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코스튬을 하고 나타났다. 스타워즈 복장을 벗자마자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폰세를 볼 수 있었다. 폰세는 등번호 99번의 새파란 상의 유니폼을 입고 드림 올스타 1번타자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을 상대로 왼손으로 시구까지 했다. 좌타자 구자욱도 센스 있게 우타석에 섰다.

구단은 폰세가 다스베이더 복장을 직접 직접구입 했다고 소개했다. 그런데 류현진의 토론토 시절 유니폼까지 직접 해외에서 직구했다. 류현진에게 부탁하면 공짜로 한 벌을 받을 수도 있었을 텐데, 폰세는 류현진에게 전혀 얘기하지 않았다.

폰세는 올스타전 직후 “그런 퍼포먼스를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영광이다. 류현진을 존경한다. 류현진이 오랫동안 진짜 좋은 활약을 했기 때문에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서 이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그 유니폼은 내가 직접 샀다”라고 했다.

왼손투구가 꽤 자연스러웠다. 폰세는 “경기 전 불펜에서 1~2개 던져보고 바로 올라왔다”라고 했다. 구자욱에겐 미리 언질을 했다고. 폰세는 “처음에 왼손으로 던질 수 있게 해준다면 다음 공을 가운데로 던져줄 것이라고 얘기했다”라고 했다.

다스베이더 의상과 류현진 유니폼까지. 폰세는 이번 올스타전을 정말 치밀하게 준비했다. 그는 “(구입에)시간이 걸린다는 걸 알고 있었다. 첫 올스타이기 때문에 그 정도의 준비는 해야 한다. 나도 용기를 냈다”라고 했다.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 드림 올스타(삼성·두산·KT·SSG·롯데) - 나눔 올스타(KIA·LG·한화·NC·키움) 경기. 나눔 선발 폰세가 다스베이더 변장으로 등장하고 있다./대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그런 폰세는 올해 류현진과 함께 야구해서 행복하다. “매일매일 같이 훈련하고 같이 돌아다닌다. 류현진에게 매울 게 굉장히 많다. 류현진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굉장히 값지다”라고 했다. 폰세가 메이저리그 재진출에 대한 꿈이 있다면, 류현진이 폰세에게 큰 도움이 될 듯하다. 폰세는 메이저리그에선 2020년과 2021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20경기에 등판, 1승7패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했다. 78승의 류현진과 커리어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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