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또또 롯데다' 담을 넘은 천사→베스트 퍼포먼스상 수상…"내년도 욕심내지 않을까" 4연속 제패 선언 [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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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 드림 올스타(삼성·두산·KT·SSG·롯데) - 나눔 올스타(KIA·LG·한화·NC·키움) 경기. 드림 전민재가 3회초 선두타자로 천사 복장을 하고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대전=한혁승 기자

[마이데일리 = 대전 김경현 기자] "내년에도 저희 팀에서 욕심을 내지 않을까"

롯데 자이언츠의 '담을 넘은 천사' 전민재가 올스타전 '베스트 퍼포머'로 등극했다. 전민재는 롯데의 4연속 수상을 암시했다.

드림 올스타 전민재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 9번 타자, 유걱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3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전민재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천사 날개와 요술봉을 든 전민재는 롯데 마스코트 윈지를 넘고 타석에 섰다.

'담을 넘은 천재' 사건을 활용했다. 전민재는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아직 사직 야구장이 익숙하지 않던 올해 시범경기 기간,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화단을 넘어 퇴근을 했다고. 이것이 팬들에게 알려져 '담을 넘은 천재'라는 별명이 생겼다.

실력도 '천사'다웠다. 전민재는 3-유간을 꿰뚫는 안타로 출루했다. 구자욱의 2루타로 홈을 밟을 때, 요술봉을 흔들며 들어왔다. 4회와 6회 범타를 친 전민재는 9회 안타를 추가, 멀티 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 드림 올스타(삼성·두산·KT·SSG·롯데) - 나눔 올스타(KIA·LG·한화·NC·키움) 경기. 드림 전민재가 3회초 무사 1루 구자욱 적시타에 득점을 하고 있다./대전=한혁승 기자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 드림 올스타(삼성·두산·KT·SSG·롯데) - 나눔 올스타(KIA·LG·한화·NC·키움) 경기. 드림 전민재가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하고 있다./대전=한혁승 기자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전민재는 총 투표 14만 3843표 중 3만 5687표(25%)를 득표, 베스트 퍼포먼스상의 주인공이 됐다. 팬이 뽑은 상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전민재는 300만원의 상금과 메디힐 코스메틱 시상품을 받는다.

경기 종료 후 전민재는 "예상하지 못했다. 받아서 놀랐다. 팬 분들께서 투표 많이 해주셔서 뽑힌 것으로 안다. 정말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퍼포먼스왕'이 선정한 최고의 퍼포머는 누구일까. 전민재는 "(박)건우 형의 퍼포먼스를 재미있게 봤다. (박)건우 형이 받을 줄 알았다 패트와 매트 패러디를 인상깊게 봤다"고 밝혔다.

타격할 때는 요술봉이 없었다. 그런데 주자로 나가더니 요술봉을 들고 들어왔다. 전민재는 "뒷주머니에 넣고 치고, 주자로 나가서 다시 꺼내서 손에 들고 있었다"면서 "(득점할 때) 순간적으로 저도 모르게 했다"고 답했다.

퍼포먼스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었을까. 전민재는 "자이언츠TV와 직원 분들께서 회의를 해서 아이디어를 주셨다"고 전했다.

데뷔 첫 올스타전이다. 전민재는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다. 경기가 지날수록 (긴장이) 조금씩 풀리면서 재미있게 즐겼다"고 말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전민재는 "김서현이 당연히 전력투구를 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포인트를 가장 앞에 두고 치려고 생각했던 게 안타로 연결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이 안타가 나와서 후반기 좋은 출발을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3년 연속 롯데 선수가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2023년은 김민석(현 두산 베어스)이 걸 그룹 블랙핑크 제니의 'SOLO' 안무를 소화해 수상자가 됐다. 2024년은 배달의 기수로 변신한 황성빈이 받았다. 전민재는 "내년에도 저희 팀에서 욕심을 내지 않을까"라고 4연패를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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