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뉴욕 양키스의 캡틴 애런 저지가 메이저리그에 또 한 번 이름을 남겼다.
저지는 13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저지는 9회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시즌 35호, 메이저리그 통산 350홈런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는 저지의 1088번째 경기. 이전에 가장 먼저 350홈런 고지를 밟았던 마크 맥과이어가 1280경기에 이 기록을 달성했는데, 무려 192경기나 당겼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는 정말 다른 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 200경기에 가까운 경기를 앞당겼다는 건 그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증거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아쉽게 팀이 2-5로 패하면서 대기록이 빛이 바랬지만 저지는 "오늘 우리가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정말 아쉽다. 팀에 훌륭한 동료들이 많았다. 그들은 내가 경기에 나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줬다. 지난 몇 년간 함께 했던 모든 동료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저지는 양키스는 물론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다. 201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2번으로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은 저지는 단 한 번의 이적 없이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2017시즌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2024시즌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MVP에 이름을 올린 저지는 2022년 62홈런으로 역대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신기록, 지난해에도 메이저리그 역대 최소 경기, 최소 타수 300홈런 대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1088경기 1151안타 350홈런 797타점 821득점 타율 0.294를 기록 중이다. MVP 2회, 홈런왕 3회, 타점왕 2회, 외야수 실버슬러거 4회, 올스타 7회 등의 빛나는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 시즌에도 95경기 125안타 35홈런 81타점 85득점 타율 0.358로 맹활약하고 있다. 타율 1위, 홈런-타점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편 저지는 맥과이어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2020년쯤 맥과이어의 아들이 갈비뼈 골절 부상을 당했다. 저지도 그해 같은 부상을 입었다.
저지는 "맥과이어가 어떻게 회복했고, 뭘 했냐고 물었다. 나는 몇 가지 이야기를 해줬다. 이후 종종 연락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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