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화성종합경기타운 노찬혁 기자] 찬휴밍 대만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동아시아 국가가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만은 13일 오후 4시 30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중국과의 2차전 경기에서 2-4로 패배했다.
전반전 초반부터 2골을 실점한 대만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전에 악착같이 따라붙었다. 후반 10분 수 유슈안이 만회골을 넣은 뒤 후반 23분 천유친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후반전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후반 37분 왕 옌원에게 중거리포를 얻어맞은 뒤 후반전 추가시간 샤오 즈친에게 쐐기골을 실점했다. 결국 대만은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찬휴밍 감독은 "결과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실망스럽고 아쉽다. 최소한 무승부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력 측면에서는 선수들에게 만족한다. 끝까지 싸워준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은 싸우고자 하는 열망이 강했다. 전반과 후반을 비교했을 때 우리 선수들은 일본, 중국, 한국과 같이 강도가 높은 팀을 상대하는 데 있어서 적응이 필요했다. 전반전에는 템포가 좀 떨어졌지만 후반전에는 더 나았다. 상대를 계속 압박하고 빌드업을 방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것이 우리 팀이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고 우리가 해야 하는 플레이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찬휴밍 감독은 동아시아의 협력을 언급했다. 그는 "이곳에 많은 중국, 한국, 일본 기자들이 있을 것이다. 내가 공유하고 싶은 부분은 이 그룹의 아시아 팀끼리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말 그대로 아시아 축구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찬휴밍 감독은 "대만도 예전에는 아시아 축구 내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나 점차 순위가 떨어졌다. 대만에는 오직 한 선수만 중국에서 뛰고 있고, 나머지는 국내 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현재 선수들은 국내 환경에서 성장할 수 없다. 나는 우리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일본과 한국, 중국 구단 중 어디든 우리 선수들이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1부리그든, 2부리그든 보내고 싶다. 우리 선수들은 잘 훈련됐고, 축구를 하고 싶어하지만 대만 환경에서는 축구를 하기 어렵다. 이런 노력과 이런 플랫폼, 이런 환경이 없다면 우리 선수들은 성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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