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애물단지에서 귀한 몸이 됐다.
해외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기자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지난 24일(이하 한국 시각), "뉴캐슬 유나이티드 FC는 안토니 엘랑가를 영입하기 위해 노팅엄 포레스트 FC 측에 4500만 파운드(한화 약 832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제안했다. 뉴캐슬의 제안은 협상 없이 곧바로 거절당했다"라고 보도했다.

엘랑가는 프리미어 리그 팬들에겐 익숙한 선수다. 스웨덴 출신의 엘랑가는 2014년부터 맨유 유소년 팀에서 뛰기 시작해 2021년에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본인의 최대 강점인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경기 후반 교체 자원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진 못했고, 2023-24시즌을 앞두고 총액 2000만 파운드(한화 약 370억 원)의 이적료로 노팅엄 포레스트에 합류했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특유의 역습 전술은 엘랑가의 플레이 스타일과 안성맞춤이었다. 엘랑가는 우측 윙포워드 자리에서 역습을 이끌며 첫 시즌부터 39경기 5골 9도움을 기록했다. 노팅엄 포레스트에 합류하자마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024-25시즌 활약도 일품이었다. 엘랑가는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며 6골 11도움을 기록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엘랑가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7위를 기록하며 UEFA 컨퍼런스 리그에 진출했다. 시즌 막바지 부진만 아니었다면 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도 노려봤을 만한 성적이었다.

엘랑가의 활약은 다른 클럽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노팅엄 포레스트는 450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도 엘랑가를 판매하지 않았다. 뉴캐슬 소식에 정통한 기자 리 라이더에 따르면, 노팅엄 포레스트는 6000만 파운드(한화 약 1110억 원)의 이적료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캐슬은 30줄에 접어든 우측 윙포워드 제이콥 머피의 경쟁자 겸 장기적인 대체자로 엘랑가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온스테인 기자에 따르면, 뉴캐슬은 엘랑가 영입을 계속해서 추진할지, 포기하고 다른 선수로 선회할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FC 본머스의 앙투안 세메뇨,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의 모하메드 쿠두스가 영입 후보에 올라 있다.
엘랑가는 많은 출전시간과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전술에서 뛰는 것이 유망주를 얼마나 성장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됐다. 적절한 이적료를 챙긴 맨유와 더 나은 선수로 거듭난 엘랑가, 뛰어난 선수를 보유하게 된 노팅엄 포레스트 모두에게 이득이 된 이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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