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9일째 개점휴업' 삼성 190cm 애증의 1차지명, 올해도 볼 수 없나…사령탑 한탄 "던지려 하면 부상 오니"

마이데일리
삼성 라이온즈 최충연./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최충연./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대구 이정원 기자] "최충연답지 않은 구위가 나왔다."

한때 삼성 라이온즈의 마운드를 이끌 투수로 평가 받았던 최충연은 26일 경산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두산과 경기에 등판했다. 5월 24일 KT전 이후 33일 만에 등판이었다.

선발 정민성의 뒤를 이어 6회 등판한 최충연은 홍성호를 3루 파울 플라이, 김민혁을 우익수 뜬공, 추재현을 2루수 뜬공으로 돌리며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단 5개로 세 타자를 처리했다.

건강한 최충연은 많은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기 충분하기에, 1군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이 많지만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 5월 24일 등판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등판하지 못했던 이유가 부상이었기 때문.

26일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왼쪽 어깨 탈구가 있었다. 회복 후 첫 게임이었다. 사실 계속 던지려고 하면 부상이 온다"라고 답답해했다.

삼성 라이온즈 최충연./삼성 라이온즈

이어 "보고를 들었는데 평균 구속이 140km대 초반이라고 하더라. 최충연답지 않은 구위다. 평균 140km대 중반은 나와야 한다. 그래서 정상 컨디션이라고 판단을 할 수 있다. 구위가 더 올라와야 하고,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최충연은 경북고 졸업 후 2016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최충연은 2018시즌 2승 6패 8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 3.60을 기록하며 삼성 불펜에 큰 힘을 더했다. 이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군면제의 혜택도 누렸다.

그러나 이후 자신의 모든 걸 보여주지 못했다. 2019시즌 34경기 2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7.36을 기록한 후 토미존 수술 등으로 인해 오랜 공백기를 가졌다. 2022시즌 돌아왔지만 38경기 1패 평균자책 4.70에 머물렀다. 2023시즌에는 스프링캠프에서 1000구 이상을 던지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고, 캠프 MVP에 선정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7경기 평균자책 4.82에 그쳤다. 2023년 5월 20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1군 경기 등판 기록이 없다.

팔꿈치 부상 등 여러 부위의 부상이 최충연의 발목을 잡았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군에서도 썩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아니었기에, 2024시즌 9경기 2패 1홀드 평균자책 8.59. 올 시즌에도 6경기 7.04에 그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최충연./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최충연./삼성 라이온즈

과연 최충연에게 부활의 시간은 올까. 최충연이라는 이름 석 자가 주는 기대감이 있기에 여전히 삼성 팬들은 기대를 하고 있다. 최충연이 부활한다면 삼성 불펜에도 분명 큰 힘이 될 수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769일째 개점휴업' 삼성 190cm 애증의 1차지명, 올해도 볼 수 없나…사령탑 한탄 "던지려 하면 부상 오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