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첼시 FC, 최상의 토너먼트 대진을 앞두고 있다.
첼시 FC는 지난 25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ES 튀니스와의 2025 FIFA 클럽 월드컵 조별 리그 3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첼시는 D조에서 CR 플라멩구에 이은 2위에 오르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첼시는 로스앤젤레스 FC와 CR 플라멩구를 상대한 조별 리그 1,2차전에선 주전 라인업을 기용했지만, 이번 3차전에선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아꼈다. 동시에 3-0 승리까지 가져가며 과정과 결과 두 마리 토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첼시는 지난 플라멩구와의 2차전에서 3-1로 패배했다. 2-1로 끌려가던 후반 32분, 니콜라스 잭슨이 무리한 태클을 시도하며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후 10대11로 수적 열세에 몰린 첼시는 추가 골을 허용하며 승점을 따내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플라멩구를 상대로 패배를 당한 것은 아쉽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플라멩구전 패배는 첼시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첼시는 D조 2위에 올랐기 때문에 C조 1위 팀을 상대한다. C조 1위 팀은 SL 벤피카다. 만약 플라멩구를 이기고 1위를 차지했다면 C조 2위 팀인 FC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하게 된다. 바이에른 뮌헨에 비해 벤피카는 수월한 상대다.
동시에 8강 대진도 수월해졌다. 첼시는 8강에서 보타포구 FR 혹은 SE 파우메이라스를 상대한다. 첼시는 4강에 오를 때까지 유럽 5대 리그 소속 팀을 상대하지 않게 됐다.
반면 첼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플라멩구는 16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한다.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고 하더라도, 8강에서 파리 생제르맹 FC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PSG는 UEFA 챔피언스 리그 챔피언이자 트레블을 달성한 현 시점 세계 최고의 팀이다. 당연히 클럽 월드컵 우승 가능성도 가장 높다. 플라멩구 입장에선 1위를 차지하고도 불편한 상황에 놓인 셈이다.

이번 클럽 월드컵의 총상금은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643억 원)에 달한다. 첼시는 현재까지 4000만 달러(한화 약 557억 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8강에 진출하면 1312만 5000달러(한화 약 179억 원), 4강에 진출하면 2100만 달러(한화 약 286억 원)를 추가로 획득한다. 준수한 선수 한 명을 영입할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이다.
첼시에게 이번 클럽 월드컵은 최선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합류한 리암 델랍, 유망주 조시 아체암퐁과 타이릭 조지, 다리오 이수구, 안드레이 산투스의 기량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무대가 되어주고 있다. 첼시는 오는 29일, 벤피카와 클럽 월드컵 16강 단판 승부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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