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밀로시 케르케즈의 아버지가 케르케즈의 리버풀 이적을 '스포일러' 했다.
밀로시 케르케즈는 헝가리 국적의 레프트백으로, 2023-24시즌을 앞두고 1780만 유로(한화 약 281억 원)의 이적료로 AFC 본머스에 합류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엔 28경기 1도움을 기록하며 적응 기간을 보냈다.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냈던 것은 지난 시즌부터였다.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도 마찬가지로 적응기를 마치고 프리미어리그 두 번째 시즌부터 자신의 전술을 본머스에 입히며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였다.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직선적이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케르케즈의 스타일은 이라올라 감독의 전술에 안성맞춤이었다. 지난 시즌 케르케즈는 모든 대회 41경기에 출전해 2골 5도움을 기록했다. 활약을 인정받아 PFA 올해의 영플레이어 후보에도 선정됐다.
뛰어난 활약에 리버풀 FC가 케르케즈 영입에 관심을 가졌다. 리버풀은 앤디 로버트슨의 기량 저하로 인해 새로운 주전 레프트백 영입이 필요했다. 지난 5월부터 영입을 위해 협상을 시작했고, 케르케즈는 4000만 파운드(한화 약 739억 원)의 이적료로 리버풀 이적을 앞두고 있다.
해외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지난 20일(이하 한국 시각), "지난 2~3주 동안 몇몇 클럽이 케르케즈에게 리버풀과의 영입 진척 단계에 대해 연락을 시도했다. 케르케즈는 "미안하지만, 난 리버풀로 간다"라고 답했다. 케르케즈는 리버풀 이적을 확실하게 결정했으며, 다른 클럽의 관심은 일축한 상황이다"라고 보도했다.

아직 케르케즈의 이적은 공식 발표가 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이적이 확정된 분위기다. 케르케즈는 지난 17일,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세르비아의 팟캐스트에 출연했다. 케르케즈의 아버지는 "우리에게 유일한 선택지는 리버풀이다. 다른 곳은 갈 생각도 없고 이야기도 나누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케르케즈의 소속팀 동료 저스틴 클라위버르트도 케르케즈의 리버풀 이적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클라위버르트는 네덜란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케르케즈는 아마 리버풀로 갈 것이다. 아직 작별 인사는 하지 않았지만, 리버풀에서 잘 되길 바란다"라고 밝힌 바 있다.
리버풀은 제레미 프림퐁에 이어 케르케즈까지 영입하면서 풀백 리빌딩을 끝마쳤다. 지난 7년간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앤디 로버트슨 풀백 듀오의 역사가 저물고, 새로운 풀백 듀오가 탄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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