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공→뜬공→땅볼→뜬공' 범상치 않은 이정후의 침묵, 15타석 연속 무안타…또 SF 승리를 지켜만 봤다

마이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침묵이 너무나도 길어지는 모양새다. 전날(22일) 하루 휴식을 취했지만, 결국 네 경기-15타석 연속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이정후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맞대결에 중견수, 5번 타자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 선발 라인업

보스턴 : 롭 레프스나이더(지명타자)-라몬 앤서니(우익수)-로미 곤잘레스(2루수)-카를로스 나바에즈(포수)-재런 듀란(좌익수)-트레버 스토리(유격수)-아브라함 토로(1루수)-세단 라파엘라(중견수)-네이트 이튼(3루수), 선발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

샌프란시스코 :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엘리엇 라모스(좌익수)-윌머 플로레스(1루수)-이정후(중견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케이시 슈미트(3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 선발 투수 로비 레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6월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서 전날(22일) 휴식 차원에서 결장했던 이정후가 다시 선발 라인업으로 복귀했다. 최근 타격감이 바닥을 찍으면서, 여러 타순을 돌아다니고 있는 이정후는 이날 5번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첫 타석에서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이정후는 0-1로 뒤진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보스턴 선발 지올리토의 초구 몸쪽 높은 직구에 방망이를 내밀었으나,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경기를 시작했다.

두 번째 타석의 결과도 안 좋은 것은 마찬가지였다. 이정후는 2-1로 역전에 성공한 4회말 무사 1루에서 지올리토의 초구를 지켜본 뒤 2구째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높은 모서리로 형성되는 실투성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하지만 이번에도 타구가 정타로 형성되지 못하면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침묵은 계속됐다.

이정후는 4-5로 근소하게 뒤진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형성된 지올리토의 포심을 힘껏 받아쳐 99.7마일(약 160.5km)의 타구를 만들었으나, 유격수 땅볼로 다시 한번 무기력하게 공격을 마쳤다. 그리고 8회초 마지막 타석조차 이정후는 중견수 뜬공으로 고개를 숙이며 무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이로써 이정후는 지난 1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9회 마지막 안타를 생산한 이후 무려 15타석 연속 무안타로 허덕임이 이어졌고, 0.255였던 시즌 타율도 0.252까지 추락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전날(22일) 이정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보스턴을 격파한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이정후가 침묵하는 상황에서 또다시 경기를 잡아냈다. 양 팀은 시종일관 치열하게 주고받았다. 1회초 보스턴이 샌프란시스코의 실책을 바탕으로 선취점을 손에 넣자, 3회말에는 샌프란시스코가 보스턴의 실수를 바탕으로 2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보스턴이 '한국계' 롭 레프스나이더와 로미 곤잘레스의 홈런 등을 앞세워 3점을 손에 쥐며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그러자 샌프란시스코는 5회말 케이시 슈미트,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홈런포를 바탕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후 보스턴이 6회초 한 점을 확보하면서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했는데, 7회말 샌프란시스코가 타일러 피츠제럴드의 스퀴즈 번트로 동점을 만든 뒤 다시 보스턴의 실책에 힘입어 6-5로 주도권을 확보했다.

흐름을 탄 샌프란시스코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8-5까지 달아났고, 8회말 공격에선 윌리 아다메스가 승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는 4점차의 리드를 지켜내며 보스턴과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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