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이탈리아 감독 맡을 뻔했다! 대표팀 단장 부폰, 2006 월드컵 영웅 필요하다고 판단... 결국 가투소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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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무리뉴.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주제 무리뉴가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할 수도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는 지난 15일(이하 한국 시각), 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젠나로 가투소를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6년 6월 열리는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성과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7일,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직에서 경질된 루치아노 스팔레티.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치아노 스팔레티의 경질을 결정한 이후 약 8일 만이다. 이탈리아 대표팀 차기 감독 1순위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였다. 하지만 라니에리는 AS 로마의 고문으로 계속 재직하기로 결정했다. 라니에리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은퇴했다.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알 나스르 FC의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도 후보 리스트에 올렸다. 피올리 감독도 이탈리아 대표팀이 아닌 ACF 피오렌티나 부임이 유력하다. 결국 이탈리아 대표팀은 지난 2006 FIFA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젠나로 가투소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주제 무리뉴 감독을 선임할 가능성도 존재했지만, 현실로 이루어지진 않았다. 이탈리아 매체 '라 레퍼블리카'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의 선임이 무산된 이유는 첫 번째로 높은 위약금 때문이었다. 페네르바체는 수백만 유로에 달하는 위약금을 요구했다. 이는 이탈리아 축구협회가 감당하기 힘든 금액이었다.

이탈리아 대표팀의 단장을 맡고 있는 지안루이지 부폰도 무리뉴 감독을 원하지 않았다. 부폰 단장은 이탈리아 대표팀의 반등을 위해선 2006 FIFA 월드컵 우승 주역인 이탈리아 국적의 감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처음부터 부폰 단장의 머릿속엔 가투소의 이름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지안루이지 부폰 단장과 젠나로 가투소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아쉬운 결정이다. 가투소 감독은 선수로서 전설적인 업적을 쌓아 왔지만, 감독으로서는 그렇지 못했다. AC 밀란, SSC 나폴리, 발렌시아 CF 등 수많은 클럽을 지휘했으나 코파 이탈리아 1회 우승에 그쳤다. 트로피 개수를 차치하더라도 좋은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었던 무리뉴 감독에 비해선 초라한 커리어를 보유하고 있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2026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I조에서 3위로 쳐져 있다.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가투소 감독의 리더쉽과 카리스마가 현재 침체된 이탈리아 대표팀의 분위기를 빠르게 반전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가투소 감독의 이탈리아 대표팀 데뷔전은 오는 9월 6일 치러지는 에스토니아전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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