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마커스 래시퍼드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포함한 네 명의 선수가 맨유의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맨유는 오는 7월 미국으로 향한다. 프리시즌 투어가 준비돼 있다. 맨유는 미국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경쟁하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AFC 본머스 그리고 에버턴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프리시즌 때 선수단은 조직력을 끌어올리며 감독은 자신이 구상한 전술을 테스트해 본다. 또한 유망주들은 자기 기량을 뽐낼 기회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은 자신의 눈 밖에 난 네 명의 선수를 애초에 미국으로 데려가지 않을 계획을 하고 있다.

'데일리 스타'는 영국 '더 선'을 인용해 "이적을 완료하지 못한 네 명의 주전 제외 선수들은 투어에 동행하지 않고 캐링턴 훈련장에서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네 명의 선수는 래시포드, 가르나초, 제이든 산초 그리고 안토니다.
래시포드와 가르나초는 맨유 유스 출신이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과 사이가 틀어진 상황이다. 래시포드는 지난해 12월 아모림 감독과 갈등을 빚었고 1월 애스턴 빌라로 임대를 떠났다. 현재 바르셀로나와 연결되고 있다.

가르나초는 토트넘 홋스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선발 라인업 제외 후 불만을 나타냈다. 아모림 감독이 빌라전을 앞두고 열린 팀 미팅에서 가르나초에게 공개적으로 "널 데려갈 팀이 나타나길 기도하라"라고 말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날개를 펼쳤지만, 맨유 이적 후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에릭 텐 하흐 전 감독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첼시로 임대를 떠났다.
첼시는 PL 14위 이상으로 마무리할 때 산초를 영입해야 하는 의무 조항을 이행하지 않았다. 맨유에 500만 파운드(약 92억 원)를 지급하고 그를 돌려보냈다.


마지막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하는 선수는 안토니다. 안토니는 8600만 파운드(약 1600억 원)의 몸값으로 맨유에 입성했지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겨울 이적 시장 때 레알 베티스로 임대를 떠나 부활의 날개를 펼쳤지만, 아모림 감독의 계획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아모림은 구단에 자신의 권위를 분명히 각인시키고 있다. 시즌 중반에 부임한 것은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자신의 색깔을 팀에 입힐 기회를 얻게 됐다. 그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바로 행동에 들어갔다"며 "그는 유니폼을 위해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 선수들, 그리고 자신의 철학에 공감하는 선수들만 원한다"고 했다.
이어 "또한 그는 소규모 스쿼드를 구성해 선수 간 유대감을 형성하고, 모두가 적절한 출전 시간을 통해 언제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길 바란다"며 "그는 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존재나 주의를 분산시키는 요소는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