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새로운 맨체스터 시티 FC를 구성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FC는 지난 2024-25시즌,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전례 없는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전반기 종료 직전엔 1승 2무 9패로 프리미어리그 7위까지 추락했으며,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선 레알 마드리드 CF에 패배해 1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다행히 시즌 막바지엔 반등에 성공하여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려 챔피언스 리그 티켓을 따냈다.

로드리의 장기 부상, 일카이 귄도안과 카일 워커를 비롯한 베테랑들의 기량 저하가 대외적으로 드러난 부진의 원인이었다. 스몰 스쿼드를 구축한 가운데,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진 것도 원인 중 하나였다. 직전 시즌 P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필 포든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칼을 빼 들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니코 곤살레스,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오마르 마르무시, 비토르 헤이스를 영입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선 벌써 3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라얀 아이트누리, 라얀 셰르키, 티자니 라인더르스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6개월간 7명 이상의 선수들이 영입됐다. 방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맨시티는 케빈 더 브라위너와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카일 워커, 일카이 귄도안, 에데르송도 이적설이 제기됐다. 맨시티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베테랑 선수들이 점차 떠나며 새로운 맨시티가 만들어지고 있다.
코치진도 예외는 아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5 FIFA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코치진을 개편했다. 후안마 리요, 카를로스 비센스, 이니고 도밍게스를 모두 내보냈다. 특히 후안마 리요는 과르디올라 감독을 지도한 스승으로도 알려져 있다. 대신 위르겐 클롭의 수석코치였던 펩 레인더스와 리버풀 FC 전력 분석관으로 13년간 재직했던 제임스 프렌치를 영입했다.

더불어 새 시즌을 앞두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원칙을 깼다. 보통 맨시티는 시즌 시작 전인 8월, 선수들과 코치진의 투표를 통해 5인의 주장단을 구성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 과정을 생략하고 직접 4인의 주장단을 선정했다. 지난 시즌 주장단의 리더쉽에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선정된 4명의 주장단은 베르나르두 실바, 로드리, 후벵 디아스, 엘링 홀란이다. 2025-26시즌부터 주장 완장은 베르나르두 실바가 찰 예정이다.
새로운 코치와 선수, 주장단으로 구성된 새로운 맨시티의 첫 무대는 클럽 월드컵이다. 맨시티는 오는 19일(한국 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위다드 AC와 클럽 월드컵 조별 리그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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