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아닌 동반자” 김광현 vs 양현종 10번째 맞대결 개봉박두…SSG·KIA 중위권 대혈투, 변수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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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인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라이벌이 아닌 동반자다.”

1988년생 동갑내기이자 시대를 풍미한 레전드 왼손투수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 일명 ‘광현종’이 통산 10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SSG와 KIA는 20일 18시30분에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광현종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14일 오후 인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SSG 김광현이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김광현과 양현종, 그리고 이들보다 한 살 많은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2000년대 한국야구의 르네상스를 이끈 왼손투수들. 이제 전성기는 지났다. 더 이상 예전의 구위와 경기력을 보여주긴 어렵다. 그렇다고 현역을 마무리하는 단계는 전혀 아니다. 야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여전한 리빙 레전드들이다. 그리고 둘 다 서로를 라이벌, 경쟁관계가 아닌 동반자로 지칭했다.

김광현은 최근 올 겨울 FA 자격 행사를 포기하고 SSG와 2년 36억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과 2027년에 적용된다. 반면 양현종은 KIA와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은 상태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김광현 vs 양현종 역대 맞대결 일지

2007년 5월25일 인천/김광현 5이닝 4자책 패전/양현종 7이닝 1자책 노 디시전

2008년 10월3일 광주/김광현 7이닝 비자책 노 디시전/양현종 5⅔이닝 1자책 노 디시전

2013년 8월13일 인천/김광현 6이닝 2자책 승리/양현종 2이닝 5자책 패전

2014년 4월18일 인천/김광현 7이닝 비자책 승리/양현종 6⅓이닝 7자책 패전

2015년 9월21일 인천/김광현 5⅓이닝 4자책 패전/양현종 6이닝 비자책 승리

2015년 9월26일 광주/김광현 5⅓이닝 5자책 패전/양현종 6이닝 2자책 승리

2023년 5월9일 광주/김광현 6이닝 3자책 패전/양현종 8이닝 비자책 승리

2023년 7월6일 인천/김광현 4⅓이닝 7자책 패전/양현종 5이닝 1자책 승리

2025년 5월11일 인천/김광현 7이닝 1자책 승리/양현종 5⅓이닝 3자책 패전

2025년 6월20일 인천/?

두 사람은 2007년 데뷔 후 올해까지 18년간 9차례 맞붙었다. 가장 최근의 맞대결은 5월11일 인천이었다. 당시 김광현이 맞대결 4연패를 끊고 승리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맞대결 4연승을 마무리했다. 두 사람의 맞대결 통산성적은 김광현이 3승5패 평균자책점 4.42, 양현종은 4승3패 평균자책점 3.51.

두 사람의 맞대결만큼은 양현종이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래도 김광현이 가장 최근의 맞대결서 좋은 결과를 낸 만큼 20일 경기 내용과 결과는 전혀 점칠 수 없다. 올 시즌 김광현은 14경기서 4승7패 평균자책점 3.84. 4월까지 부진하다 5월 5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2.10, 6월 2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부활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14경기서 5승4패 평균자책점 5.27. 역시 4월까지 부진하다 5월 5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45로 회복했다. 그러나 김광현과 달리 6월에 다시 기복이 심하다. 3경기서 2승을 따냈으나 평균자책점 5.84.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랜더스 더블헤더 2차전 경기. KIA 양현종이 선발투수로 나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두 사람은 더 이상 예전과 같은 구위가 아니다. 김광현은 피네스 피처의 스타일을 가미하는 과정이다. 양현종은 김광현보다 일찍 기교파로 돌아섰다. 그러나 제구와 커맨드에 기복이 있다. 두 사람 모두 요즘 유행하는 변형 체인지업, 신종 변화구들은 잘 구사하지 않는다. 결국 제구, 커맨드, 완급조절, 투구패턴 다변화로 먹고 사는 길을 택했다.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랜더스 더블헤더 2차전 경기. KIA 양현종이 선발투수로 나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두 사람의 맞대결이 이날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 20일부터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기 때문이다. 두 팀의 20일 경기가 취소되면, 광현종의 맞대결은 21일로 넘어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기상청 예보로는 21일 인천에 비가 내리지 않는다. 중위권 혈투의 포문을 여는, SSG와 KIA 모두 매우 중요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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