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볼넷-볼넷-볼넷-볼넷→강판…17일 13구→18일 休→19일 선발 등판, 100순위 좌완 어땠나 [MD고척]

마이데일리
2025년 6월 1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SSG 박시후가 5회말 4실점한 뒤 당황하고 있다./마이데일리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랜더스 경기. SSG 박시후가 5회초 교체되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고척 이정원 기자] 아쉬움이 컸다.

SSG 랜더스 좌완 투수 박시후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인천고 출신으로 2020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100순위 SK(現 SSG) 지명을 받은 박시후는 올 시즌 1군에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리고 있다. 2022시즌 2경기 평균자책 18.00, 2024시즌 11경기 평균자책 6.75에 그쳤던 박시후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이날 경기 전까지 22경기 4승 1패 2홀드 평균자책 3.25를 기록하며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박시후가 선발 등판하는 건 데뷔 후 처음이었다. 2군 경기까지 범위를 넓히면 지난해 9월 17일 한화전(5이닝 2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비자책)) 이후 275일 만이다. 17일 고척 키움전에서 8회 올라와 13개의 공을 던지며 1이닝을 막았던 박시후는 하루 쉬고 선발로 나서게 됐다. 대체 선발을 써야 하는 팀 사정상, 오프너의 개념으로 선발 중책을 맡았다.

경기 전 이숭용 SSG 감독은 "어떻게 보면 불펜 데이다. 상황을 보고 교체 타이밍을 잡겠다. 어제도 (김)건우가 빨리 내려왔는데, 오늘도 그렇게 운영을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SSG 박시후가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아쉬움이 컸다. 1회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1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이후 연속 볼 4개를 던지며 볼넷을 내줬다. 임지열을 3루 땅볼로 처리했으나 최주환과 스톤 개랫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주성원과 승부, 3B-1S에서 투수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까지도 가능했다. 그러나 송구가 빗나가면서 아웃카운트 하나 추가하지 못했다. 결국 3루 주자 송성문이 홈을 밟는 걸 지켜봐야 했다. 이후 김건희와 박수종을 각각 중견수 뜬공,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하지만 2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송지후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어준서와 송성문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SSG 벤치는 박시후를 내리고 최민준을 올렸다. 최민준이 임지열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지만 최주환과 스톤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박시후의 실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이날 박시후는 1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만 5개를 내줬다. 1실점을 기록했지만 비자책. 투구 수는 46개. 스트라이크가 21개였는데, 볼이 25개였다. 최고 구속은 145km.

SSG 랜더스 박시후./SSG 랜더스

팀이 9회 동점을 만들면서 박시후의 패배도 사라졌다. 이날 박시후는 마음의 짐을 덜을 수 있게 됐다. 이날 SSG는 9회 최지훈의 동점 솔로홈런과 11회 나온 석정우의 역전 투런홈런에 힘입어 4-2 승리를 챙기며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볼넷-볼넷-볼넷-볼넷-볼넷→강판…17일 13구→18일 休→19일 선발 등판, 100순위 좌완 어땠나 [MD고척]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