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이라도 초구 안 치는 건 이해 못해…” 김주원 1번·권희동 2번 찰떡인데? 공룡들 신민혁 완투승만 수확 아니다[MD창원]

마이데일리
2025년 5월 1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NC 김주원이 1회초 1사 후 솔로 홈런을 친 뒤 환하게 웃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1번이라도 초구 안 치는 걸 이해 못한다.”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13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 테이블세터로 김주원~권희동을 내세웠다. 올 시즌 처음 시도한 조합이다. 그동안 김주원은 줄곧 2번타자로 뛰었고, 권희동이 1번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NC 다이노스 김주원./NC 다이노스

김주원은 공격적인 타자다. 단, 유격수라서 체력부담이 크긴 하다. 이호준 감독은 2번 김주원을 밀어붙이면서도 이 걱정을 하긴 했다. 그러나 이걸 극복하면 더 큰 선수가 된다고 확신한다. 심지어 이날은 아예 1번타자로 밀어붙였다. 출루율이 좋은 권희동이야 1번이든 2번이든 다 잘 어울린다.

이호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주원이를 원래 1번을 생각 안 했다. 2번에서 좋은데 괜히 당기면 안 좋지 않을까 했는데 마음을 먹었다. 희동이가 2번이다. 오늘 처음 시도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1번이라도 초구를 안 치는 걸 이해 못 한다. 주원이는 초구여도 좋으면 친다. 희동이는 출루야구다. 1~2번이 맞다. 발이 느리다 보니 작전을 내기는 쉽지 않다. 주원이가 먼저 나가면 이후 작전 운용도 좋다”라고 했다.

김주원의 체력을 걱정했지만, 그만큼 신뢰하는 선수라는 걸 확인했다. 이호준 감독은 “쉬게 해줘야 한다. 고참보다도 휴식이 필요한 선수가 주원이다. 피로도 수치는 현재 주원이가 1등이다. 트레이닝파트에서도 신경을 쓸 것이다. 언제 휴식을 줄지 고민인데 그 정도로 중요한 선수다. 내가 그만큼 비중을 두고 있다”라고 했다.

이호준 감독의 뜻대로 풀린 경기였다. NC는 이날 4-1, 5회 강우콜드승리를 따냈다. 테이블세터가 좋은 활약을 했다. 1회부터 김주원이 아담 올러의 커브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날렸다. 권희동은 초구 투심을 공략해 우선상 선제 1타점 결승타를 터트렸다.

김주원~권희동 테이블세터는 3회에는 잠잠했다. 그러나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김주원이 볼넷을 골라내고 2루를 훔치자 권희동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KIA 배터리, 내야진을 압박했다. 결국 이 찬스에서 박민우의 1타점 2루타가 나왔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 NC 권희동이 8회초 2사 1,3루서 1타점 동점 적시타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결국 김주원~권희동 테이블세터의 성패는 김주원의 체력이 좌우할 전망이다. 1번타자는 극단적으로 8~9번타자보다 더 자주 타석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 부담이 분명히 크다. 그러나 그럴 땐 다른 조합을 이용하면 된다. NC로선 김주원~권희동 테이블세터가 크게 부담은 없다. NC가 승리와 함께 새로운 가능성까지 확인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1번이라도 초구 안 치는 건 이해 못해…” 김주원 1번·권희동 2번 찰떡인데? 공룡들 신민혁 완투승만 수확 아니다[MD창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