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분노를 드러냈다"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1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투구수 102구, 6피안타(2피홈런) 5볼넷 4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샌프란시스코와 라이벌 맞대결에서 펼쳐진 올 시즌 최악의 투구였다. 이날 야마모토는 1회 선두타자 이정후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윌리 아다메스에게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당하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그래도 야마모토는 엘리엇 라모스와 도미닉 스미스를 모두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 투구도 순탄치 않았다. 야마모토는 이닝 시작과 동시에 윌머 플로레스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후 케이시 슈미트를 뜬공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으나, 이어나온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그래도 야마모토는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앤드류 키즈너를 모두 묶어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는데, 3회는 악몽 그 자체였다.
야마모토는 선두타자 이정후와 승부에서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을 겪으며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라모스와 승부에서는 두 개의 볼이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는데, 주심이 손이 올라가지 않으면서 또다시 볼넷을 기록했다. 'MLB.com'의 게임데이에 찍힌 코스로는 분명 스트라이크였던 공. 그리고 야마모토는 계속되는 오심 속에서 플로레스에게도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일격을 당했다. 야마모토는 2사 만루에서 슈미트와 맞대결을 펼쳤고, 1B-1S에서 3구째 몸쪽 낮은 코스에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이를 공략당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허용했다. 이는 슈미트 개인 통산 첫 번째 만루홈런이었다. 그리고 만루홈런을 맞은 뒤에도 야마모토는 주심의 오심 퍼레이드 속에서 야스트렘스키에게 2루타를 맞았는데, 그래도 이번엔 피츠제럴드를 묶어내며 힘겹에 이닝을 매듭지었다.
당초 다저스는 야마모토가 만루홈런을 맞자 투구를 교체할 것처럼 불펜 투수를 준비했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4회에도 모습을 드러냈고,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5회 라모스와 스미스에게 연속 안타, 슈미트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다시 한번 만루 위기를 자초하자, 여기서 다저스 벤치가 투수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바통을 이어받은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며 야마모토는 4⅔이닝 5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주심의 쏟아지는 오심에 수많은 일본 언론들도 이 부분을 지적했다. 특히 '풀카운트'는 "이날 경기는 스트라이크 존 판정을 둘러싸고 양팀 선수들 모두 구심의 판정에 불만을 보이는 장면이 많았다. 야마모토 역시 미세한 코스의 공이 볼로 판정되자 고개를 갸우뚱하며 의아해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홈런을 맞은 직후에는 오른손에 글러브를 든 채 오른쪽 다리를 치며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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