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을 꿈꿔온 선수라면 이런 결정은 너무 쉽다."
맨유는 12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는 울버햄튼 원더러스로부터 마테우스 쿠냐의 이적이 완료됐음을 확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쿠냐는 2030년 6월까지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1년의 계약 연장 옵션이 있다"며 쿠냐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현재 맨유는 대대적인 리빌딩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구단은 거의 모든 선수의 매각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며, 임대 중인 마커스 래시포드와 안토니, 제이든 산초도 완전 이적을 통해 정리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쿠냐는 새로운 공격의 중심축으로 낙점 받았다.
2022-23시즌 겨울 울버햄튼으로 임대를 떠난 쿠냐는 첫 시즌부터 팀 내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고, 지난 시즌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는 황희찬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36경기에서 14골 8도움을 기록했고 올 시즌 17골 6도움을 올리며 울버햄튼의 잔류를 견인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쿠냐는 울버햄튼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재계약 과정에서 쿠냐는 6250만 파운드(약 1160억원)의 바이아웃이 포함시켰다. 이는 여러 빅클럽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맨유가 바이아웃을 지불하며 쿠냐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쿠냐는 "조금 식상한 말이겠지만 맨유 이적은 나에게 꿈을 이룬 것과 같다. 맨유로 이적한 나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항상 맨유 입단을 꿈꿔온 선수라면 이런 결정은 너무 쉽다. 나에게 맨유는 다른 구단과 비교할 수 없는 그런 구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은 구단의 모두에게 어려운 시즌이었다. 내 결정이 맨유가 나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 구단이고, 이 구단이 다시 올라갈 수 있다는 내 믿음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맨유가 나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 구단인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쿠냐는 "어릴 적 우리 집은 맨유 경기를 볼 수 있는 채널이 없었다. 사촌 집에도 없었다. 내 사촌 형은 내가 맨유를 좋아하게 만들었다. 어릴 적 맨유 경기를 볼 수 있던 곳은 할머니 댁이었다. 주말마다 경기를 보러 할머니 댁에 갔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쿠냐는 "그때부터 우리가 거리에서, 해변에서, 자갈밭에서 공을 찼을 때 우리는 거기를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 구장)라고 불렀다. 이런 과거를 생각하니까 감정이 올라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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