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무라카미 2.0은 아니야.”
사토 테루아키(27, 한신 타이거즈)는 2026-2027 메이저리그 FA 야수 최대어로 꼽힌다. 아직 메이저리그에 데뷔도 안 했는데 최대어로 꼽히는 건, 그만큼 이번 FA 시장에 야수 풀이 빈약하다는 증거다. 그러나 또 꼭 그렇게만 볼 수는 없는 게, 사토는 현재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타자다.

2025시즌 센트럴리그 MVP에 올해 타격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2025시즌 40홈런에 올해 39홈런을 터트렸고, 올 시즌에는 3할 타율까지 해냈다. 투수력이 막강한 일본에서 타자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는 건, 메이저리그도 충분히 고개를 끄덕이는 업적이다.
또 사토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기 전, 일본에서 메이저리그에 간 타자 중 마지막 트리플크라운 출신이 무라카미 무네타카(26, 시카고 화이트삭스)다. 무라카미는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3400만달러에 화이트삭스와 계약했다.
무라카미와 함께 4년 6000만달러 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카모토 카즈마(30,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각각 35홈런, 33홈런을 터트리면서, 사토에게도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게 사실이다. 사토 역시 무라카미처럼 왼손 3루수이고, 수비가 약간 불안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지션 변경 얘기가 나온다.
단, 사토가 무리카미의 2.0 버전은 아니라는 게 CBS스포츠의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보도다. 국제 FA 랭킹 1위로 꼽으면서 사토가 무라카미보다 더 공격적으로 스윙하며, 볼넷이 적고 삼진도 많다고 설명했다. 무라카미 역시 공갈포 스타일인데, 사토는 더 심한 성향이다.
물론 그럼에도 미국 언론들은 사토가 30홈런을 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시즌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30홈런타자가 귀하다. 올해 22명밖에 없었다. 같은 논리도 노시환(26, 한화 이글스)도 틈새를 엿보고 있고, 장기적으로 김도영(23, KIA 타이거즈)도 가치가 폭등할 수 있다. 참고로 사토처럼 현재 포스팅 중인 노시환도 수비 리스크로 포지션 변경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CBS스포츠는 “일본의 트리플 크라운 달성자는 무라카미와 비슷한 기술을 갖췄지만, 정확히 말해 무라카미 2.0은 아니다. 그는 힘이 그리 세지는 않지만(그래도 충분히 있다) 볼넷은 훨씬 적다. 하지만 스윙을 많이 하고 놓치는 경우가 많아, 장기적으로 3루에 머무를 가능성은 낮다. 내년이 아니더라도 곧 1루나 외야 코너 자리에 설 것이라는 의견이 대체로 일치한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CBS스포츠는 “무라카미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하면서도 2026년 단 127경기만에 35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컨택트 문제를 극복했다. 최소한, 이는 MLB 팀들이 일본에서 MLB로의 전환을 어떻게 평가할지 다시 생각하게 만들 것이다. 무라카미처럼 사토도 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그의 힘이 그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낀다”라고 했다.

CBS스포츠는 사토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에 적합하다고 했다. 예상 계약규모는 적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정후(28,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6년 1억1300만달러를 넘어 아시아 타자 포스팅 기준 역대 최고대우를 경신할 게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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