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구 이정원 기자] "승규야 사랑한다."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꿈을 이루기 직전이다.
강민호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KT 위즈와 4차전에 교체 출전했다. 5회 1사 만루에서 김도환을 대신해 포수 마스크를 쓴 강민호는 이재희와 함께 위기를 넘겼다. 4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또한 8회에는 안타를 기록했다. 올해 첫 한국시리즈 안타를 기록했다.
강민호는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데뷔 후 한 번도 우승 반지를 끼지 못했다. KBO 역대 통산 최다 출전 1위에 빛나는 2607경기를 소화한 그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24년 드디어 데뷔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KIA 타이거즈 벽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이 그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다. 이날 삼성은 10-5 대승을 가져오며 시리즈 3승 1패, 2014년 이후 12년 만의 우승에 1승만이 남았다.
옆구리가 좋지 않음에도 매 경기 투혼을 발휘한 강민호는 이날 경기 벤치에서 시작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의 배려였다. 그리고 자신 대신 선발로 나선 김도환이 1회말 3타점 2루타를 기록하자 그 누구보다 열광했다.

경기 후 강민호는 "너무 간절했고, 도환이가 아니라 어떤 타자가 쳤더라도 좋아했을 것 같다. 선취점을 떠나 한 점 한 점을 어떻게든 뽑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경기는 안 나갔어도 간절하게 지켜봤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빙에 올라간 상황에 대해서는 "나도 긴장을 많이 하고 있었고, 상황이 너무 박빙이었다. 볼넷으로 실점을 했기 때문에 맞더라도 방망이에 맞춰서 점수를 주자고, 공격적으로 하자고 했다. 이재희 선수가 잘 던졌다. 직구 힘이 있었다"라고 했다.
강민호와 이야기를 나눌 때 한 선수가 지나갔다. 바로 박승규. 이날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정규 시즌에 사이클링히트를 포기하며 울림을 줬는데, 포스트시즌 들어와서도 맹활약을 하고 있다.
강민호는 "사랑한다. 올 시즌 끝나고 프러포즈하려고 한다. 너무 기특하고, 너무 에너지 넘치고, 진짜 사랑스럽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어제도 오늘도 선제점을 내줬지만 바로 쫓아갈 수 있었다. 선수들이 원팀이 되어 잘 뭉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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