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베트남 거점 '조건만남' 로맨스스캠 일당 15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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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 전경.(사진=임승제) ⓒ포인트경제
경남경찰청 전경.(사진=임승제)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베트남 현지에 거점을 두고 SNS를 통해 허위 조건만남 광고를 미끼로 수십억 원을 가로챈 대규모 사기 범죄 조직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 베트남 호치민 거점 삼아 7개월간 범행…피해자 34명, 26억 갈취

경남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지난 3일 2024년 8년부터 2025년 3월까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에 허위 조건만남 광고를 게시하고, 이에 속아 연락해 온 피해자 34명으로부터 회원 가입비, 인증비, 서버 복구비 등의 명목으로 약 26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베트남 호치민 거점 로맨스 스캠 범죄단체 총책 A씨 등 15명을 검거하고 이 중 7명을 구속했다.

이번에 적발된 이들은 베트남 호치민의 오피스텔에 숙소를 마련하고 인근에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별도 사무실을 임대하는 등 치밀한 물적 기반을 갖췄다.

특히 총책 A씨의 총괄 아래 조직원 모집은 물론 △SNS 허위 광고를 전담하는 '광고팀' △조건만남 여성 및 인증 담당자를 사칭한 '기망팀' △범행에 사용된 허위 사이트 2개를 제작·유지 보수한 '사이트 제작팀' 등 체계적인 분업 시스템을 구축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허위 광고를 보고 접근한 남성들에게 가짜 사이트 가입을 유도해 돈을 뜯어낸 뒤, 사이트 서버에 문제가 생겼다는 핑계로 서버 복구 비용 등을 추가로 요구하는 수법으로 7개월 동안 범행을 이어갔다.

◆ 국제공조로 총책 검거·5억 원대 추징보전…도피 성원 추적 총력

경찰은 별건의 투자사기 사건을 수사하던 중 허위 사이트 제작 조직이 베트남 소재 범죄단체에 조건만남 사이트를 제공한 정황을 포착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망을 좁혀간 경찰은 베트남에 체류 중이던 총책 A씨의 은신처를 특정하고, 현지 경찰과의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 검거해 국내로 송환 후 구속했다.

아울러 총책 A씨의 범죄수익금 약 5억 3000만 원에 대해서는 기소 전 추징보전 인용 결정을 받아내는 한편, 국세청에 과세 자료로 통보해 범죄 수익 환수에도 주력했다.

이번 수사로 총책과 각 팀원 등 총 15명이 검거됐으나, 범행에 가담한 뒤 베트남으로 도피한 6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와 여권 무효화 및 재발급 거부 조치를 단행했다. 경찰은 국제공조 체계를 활용해 이들의 행방을 끝까지 추적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로맨스 스캠 등 비대면 사기 수법이 고도로 지능화되고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사이트나 링크에 접속하는 것을 엄금하고, 고수익 아르바이트나 취업을 미끼로 해외로 유인하는 범죄 조직의 수법에 현혹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일상과 재산을 위협하는 조직적 사기 범죄에 대해 끝까지 추적하고 엄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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