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버가 키운 MLCC 수요…삼성전기, 8793억원 공급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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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세종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삼성전기가 글로벌 대형 고객사와 약 8793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AI 서버 시장 확대에 따른 고부가 MLCC 수요 증가에 대응해 장기 공급 기반을 넓히면서 관련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기업과 약 8793억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오는 12월 21일부터 내년 12월 21일까지 1년이다. 이번 계약은 올해 공시된 MLCC 장기공급계약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가 올해 공시한 여덟 번째 장기공급계약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5월 이후 실리콘 캐패시터와 AI 서버용 MLCC, 인덕터,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 주요 부품을 대상으로 장기공급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올해 공시 기준 누적 계약 규모는 약 5조180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기는 현재까지 50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거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MLCC 매출의 절반 이상을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확보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장기공급계약은 고객사의 중장기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서버용 MLCC 수요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주문형 반도체(ASIC) 등 핵심 반도체의 성능 향상과 함께 빠르게 늘고 있다. AI 연산을 담당하는 GPU와 ASIC의 다이(Die) 수가 증가할수록 전력 소비량도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MLCC 필요 용량도 매년 약 2배씩 증가할 것으로 삼성전기는 내다보고 있다.

시장 성장성도 뚜렷하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AI 서버용 MLCC 시장은 지난해 14억달러에서 2030년 58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34%에 달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AI 산업 성장에 따라 고성능·고신뢰성 MLCC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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