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기아가 고금리와 소비 침체 등 척박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아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31조5974억원의 매출과 1조818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30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0.1% 늘었고 영업이익은 24.3% 뛰어올랐다. 전 세계 자동차 산업 수요 둔화 속에서도 도매 기준 판매량은 7.9% 증가한 84만7355대를 달성하며 외형 확장과 내실을 동시에 챙겼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855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관세 인하·환율 효과 톡톡
실적 호조 이면에는 판매 물량 증가와 더불어 우호적인 대외 요인이 큰 몫을 차지했다. 미국 정부의 자동차 관세율 인하 조치로 5300억원가량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발생했으며 고환율 기조가 맞물리며 5290억원의 환차익을 더했다. 중동 분쟁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약 6000억원의 비용 부담이 발생했으나 주요 시장에서의 가격 방어와 판매 호조가 이를 가뿐히 상쇄했다.
친환경차 날개 달고 점유율 최고치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양날개로 삼은 친환경 라인업의 질주도 두드러졌다. 3분기 전동화 차량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47% 급증한 30만대를 기록했다. 북미 지역은 하이브리드 수요가 폭발해 관련 판매량이 118% 치솟았고 유럽과 국내 시장에서는 보급형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며 전체 전동화 비중을 36.2%까지 끌어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 점유율은 4%를 달성하며 역대 분기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고수익 차종 중심 질적 성장 가속
기아는 다가오는 4분기에도 권역별 맞춤 전략을 앞세워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북미와 내수 시장에서는 카니발과 텔루라이드 등 고수익 하이브리드 모델 공급을 최우선으로 확대하고 유럽에서는 전기차 풀라인업을 촘촘히 구축해 전동화 리더십을 굳힌다. 단기적인 지정학적 리스크나 원자재 변동성이 잦아들면 회사의 근본적인 이익 창출력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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