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장민영 행장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2조2000억원대의 연결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은행 본업인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중소기업대출 공급도 확대했지만, 건전성 관리에 따른 충당금 부담이 커지고 자회사 실적이 부진하면서 연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26일 기업은행의 3분기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은 2조2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89억원으로 0.6% 증가했다. 은행 자체의 이익은 소폭 늘었지만, 자회사 실적 감소 등이 반영된 연결 기준에서는 역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은행 본업의 수익성은 개선됐다. 3분기 누적 은행 이자이익은 5조7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이자수익자산의 성장에 힘입어 이자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61%로 전년 동기보다 0.04%포인트 상승했고,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0.02%포인트 개선됐다.
비이자이익도 소폭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은행 비이자이익은 5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외환·파생 관련 손익이 2686억원으로 34.6% 증가했지만, 수수료수익은 4776억원으로 1.1% 감소했고 유가증권 관련 손익도 5168억원으로 8.4% 줄었다.
이자이익 개선에도 충당금 부담은 커졌다. 은행의 3분기 누적 충당금 전입액은 1조3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 증가했다. 대손비용률은 0.53%로 1년 전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경영 여건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9월 말 기준 추가충당금은 858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실적도 연결 순이익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3분기 누적 자회사 당기순이익은 30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6% 감소했다. 주요 계열사인 IBK캐피탈의 순이익은 1696억원으로 13.2% 줄었고, IBK투자증권은 240억원으로 47.9% 감소했다. IBK연금보험은 전년 동기 166억원 흑자에서 34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해외법인도 전년 동기 345억원 흑자에서 599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중소기업대출 공급은 확대됐다. 9월 말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72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조124억원(3.9%)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 시장 점유율은 24.55%로 전년 말보다 0.14%포인트 높아졌다. 기업은행은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며 중소기업대출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엇갈렸다. 9월 말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31%로 전년 동기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지만, 전분기보다는 0.04%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은 1.04%로 전년 동기보다 0.04%포인트 높아졌다. NPL 커버리지 비율은 100.0%로 지난해 말 107.7%에서 7.7%포인트 낮아졌다.
자본비율은 전분기보다 소폭 낮아졌다. 9월 말 연결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62%로 6월 말 14.80%보다 0.18%포인트 하락했다. 보통주자본(CET1) 비율도 11.48%로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낮아졌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및 물가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소상공인·자영업자는 물론 첨단·혁신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AI 대전환 등을 통해 은행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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