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공황장애 여전히 치료중… "지금도 약 못 끊어" [시대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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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경규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방송인 이경규가 오랜 시간 앓아온 공황장애로 현재까지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 25일 방송된 EBS1 다큐멘터리 시리즈 '시대목격'은 '현역 이경규' 편으로 꾸며져 데뷔 46년 차 이경규의 방송 인생을 조명했다.

이날 이경규는 '양심 냉장고', '남자의 자격', '힐링캠프' 등 자신이 거쳐온 프로그램들을 돌아보며 방송을 통해 성장해온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그는 "전 사실 TV 프로그램을 통해 인간이 된 사람"이라며 "아무것도 가진 게 없이 부산에서 상경했는데 프로그램을 하면서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 올라갔고, 제가 살아가는 방식도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다고. 이경규는 약 100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고 회상하면서 "그중 70개는 망했다"는 너스레와 함께 지나온 방송 생활을 돌아봤다.

특히 '버럭' 캐릭터로 사랑받았던 그는 힐링 토크쇼 '힐링캠프'를 진행하면서 다른 사람의 아픔을 들여다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경규는 "토크쇼를 해보니까 사람들이 정말 말이 많더라. 4시간 정도 이야기를 듣는다"며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런 아픔을 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사람의 삶이 마냥 화려한 것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 EBS1 '시대공감'

그 과정에서 자신이 겪은 아픔에 대해서도 털어놓은 이경규는 "촬영 중에 병을 얻었다. 가슴 통증이 너무 심한데 어느 병원에 가도 검사를 하면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식은땀이 났다"며 "우연히 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받았는데 공황장애라고 하더라. 이름조차 생소해서 처음에는 잘 알아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공황장애를 진단받은 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현재까지도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이경규는 "육체의 변화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데 그러기에는 내 정신이 허락하지 않는 것 같다"며 "지금도 사실 약을 끊지 못한다. 치료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과거 '공황장애 캠프'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일을 떠올리며 "시간이 되니까 다들 약을 꺼내서 먹더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경규는 "모든 방송을 지독하게 했다. 그렇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방송을 저렇게까지 하나 싶을 정도로 프로그램을 위해 끝까지 하는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80세가 되어서도 카메라 앞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며 "그때도 끝없이 말을 날리면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그게 가장 큰 행운이 아닐까"라고 현역 방송인으로서의 소망을 전했다

한편 이경규는 앞서 지난 5월에는 때아닌 건강 이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유튜브 채널 '갓경규'에 공개된 영상에서 평소보다 발음이 어눌하게 들린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소속사 측은 장시간 촬영으로 일시적인 컨디션 난조를 겪었을 뿐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경규 역시 이후 직접 목이 쉰 탓에 말투가 달라진 것이라며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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