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재즈 보컬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 웅산이 고등학생 시절 출가를 감행했던 파란만장한 과거 비화를 털어놓았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명품 배우 김정난과 ‘재즈 여왕’ 웅산이 게스트로 출연해 화려하고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였다.
이날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웅산에게 MC 김주하가 “이름이 참 특이하지 않냐?”며 이름의 뜻을 묻자, 웅산은 본인의 이름이 예명이 아닌 절에서 받은 실제 법명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웅산은 “대대로 불교 집안이다. 아버지는 스님이 되고 싶었지만 2대 독자라 가정을 이루고 사셨다. 그 영향으로 어렸을 때 절에 많이 다녔다. 제가 1남 5녀 중 셋째다”라고 설명했다. 집안 내력에 대해 이야기하던 그는 “어릴 때부터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저녁에 반야심경 외우고 이런 게 되게 허다했다”며 유년 시절을 돌아봤다.
이어 어린 나이에 갑작스럽게 출가를 결심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웅산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어느 날 가을에 일어났는데 나 스님이 돼야 되겠다. 절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있는 돈 그대로, 입은 옷 그대로 해서 충북 단양에 있는 절로 떠났다”고 밝혀 현장을 놀라게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학교가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 아니라고 느껴 곧바로 절로 향했다는 설명이다.
절에서 받은 법명 ‘웅산’에 담긴 특별한 의미도 전했다. 그는 “이름은 웅대할 웅 자에 뫼 산 자를 쓰는데 큰 산이라는 뜻이다. 다른 이를 도와 줄 수 있는 그런 큰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라는 뜻”, “만물을 보듬는 큰 사람이 되라는 법명이다. 웅자가 익숙하게 들리기까지는 30년이 걸리더라”라고 덧붙였다.
수행 생활 중 일어난 소소한 해프닝도 웃음을 자아냈다. 절에서 5끼를 먹으며 약 16kg이 쪘다는 웅산은 “누룽지, 떡 등 간식이 그때그때 달랐다”며 남다른 식성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련을 이어가던 중 가슴속에 남아있는 음악에 대한 미련을 깨닫고 결국 산사에서 내려오게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한영애의 ‘누구 없소’, 들국화의 ‘매일 그대와’, 비틀즈의 ‘Yesterday’ 등을 자신만의 깊이 있는 스타일로 재해석하며 큰 사랑을 받아온 웅산은 오는 11월 데뷔 30주년 기념 공연 ‘Here’s to life’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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