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금융사기 피해 계좌 증가… 국감서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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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수협은행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경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시스
신학기 수협은행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경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수협은행에서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에 이용되거나 피해를 본 계좌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선교 의원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여간 수협은행 이상 거래 현황(2021년~2025년 9월)’을 분석한 결과, 수협은행이 피해 계좌로 확정한 건수는 2023년 1건, 2024년 4건, 2025년 36건으로 매년 늘었다. 올해 9월 기준으로 85건이 피해 계좌로 확정돼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피해 금액도 △2023년 80만원 △2024년 9,200만원 △2025년 2억600만원 순으로 늘었다. 올해는 9월까지 피해 금액은 9억2,800원에 달했다. 사기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2023년엔 메신저피싱 1건뿐이었지만, 2024년과 지난해엔 은행‧공공기관 사칭, 대출사기, 파밍 등의 사기 유형이 추가됐다. 올해는 투자사기(8건,7,000만 원)와 대출사기(4건, 1,000만원) 유형이 포함됐다.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탐지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2023년 288건에서, 2024년 4만4,443건으로 늘었고 2025년 3만3,613건으로 확인됐다. 올해 9월 말 기준 3만2,056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선 수협은행의 금융사고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협은행에서 사기이용계좌 피해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수협은행의 사기이용계좌 지정 건수는 올해 8월까지 118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연간 사기이용계좌 지정 건수(127건)에 근접하는 수치다. 더불어 최근 3년간 사기이용계좌 피해금은 148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0% 가량은 법인계좌에서 발생했다.

임 의원은 법인계좌에서 이러한 사고가 반복된 것과 관련해 관리에 허점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 서울 서초동 등 특정 지점에서 사고가 집중된 것도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2023년부터 올해 8월까지 사기이용계좌 686건 중 662건이 창구에서 개설됐다. 이 중 321건(46.8%)은 서울 서초동에서 개설된 계좌였다”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이날 국감에 출석한 신학기 수협은행장에 이와 관련해 따져 묻기도 했다. 신 행장은 “법인 계좌에 대해선 FDS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데 다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FDS를 고도화하고 내부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임 의원은 신 행장에 “FDS 탐지 적중률 목표 설정하고 탐지 시나리오 개선 주기 마련해야 한다. 또한 전담인력 확충 계획도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법인계좌 개설 심사와 개설 이후 점검을 강화하고 사고가 반복되는 영업점은 특별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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