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보유주식 100일 새 182조원 증발…삼성전자·SK하이닉스 '직격탄'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국내 증시 급락 여파로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요 상장사 주식 평가액이 석 달 반 만에 182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가액 감소분의 70% 이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가운데 국민연금은 건설·보험주 일부 지분을 늘리고 코스닥 종목 비중은 줄였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난 6월30일과 10월15일 기준 지분 5% 이상을 보유해 공시한 상장사 287곳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 15일 기준 333조5330억원으로 추정됐다. 6월 말 515조9293억원보다 182조3963억원(35.3%) 감소한 규모다.

평가액 감소는 국민연금의 주요 투자 종목인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SK하이닉스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같은 기간 74조2261억원, 삼성전자는 56조8710억원 줄었다. 두 종목의 감소액은 총 131조971억원으로 전체 감소분의 71.8%를 차지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33만4000원에서 21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265만원에서 126만2000원으로 하락했다. 지난 15일 기준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율은 삼성전자 7.84%, SK하이닉스 7.32%다.

SK스퀘어와 삼성전기의 보유주식 평가액도 각각 10조8698억원, 7조5914억원 감소했다. 분석 대상 287개 종목 가운데 평가액이 줄어든 종목은 176개였다.

반면 정유·에너지 관련 종목에서는 평가액이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민연금 지분율이 6.03%에서 7.14%로 확대되고 주가도 9만49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오르면서 보유주식 평가액이 9041억원 늘었다.

이어 에쓰오일 7107억원, LG에너지솔루션 5808억원, 한화솔루션 4347억원 순으로 평가액 증가 규모가 컸다.

국민연금의 종목별 지분 구성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지분 5% 이상 보유 종목은 지난 6월 말 270개에서 이달 15일 274개로 늘었다. 

자이에스앤디(9.31%), 파마리서치(7.94%), DN오토모티브(7.08%), 한화솔루션(6.41%), 고려아연(5.48%) 등 17개 종목이 새롭게 5% 이상 보유 명단에 포함됐다.

반면 LG디스플레이와 글로벌텍스프리, 한스바이오메드 등 13개 종목은 지분율이 5% 아래로 내려갔다.

기존 보유 종목 중에서는 GS건설 지분율이 7.82%에서 12.88%로 5.06%p 높아졌다. 현대해상은 9.42%에서 12.37%로, 빙그레는 6.47%에서 9.37%로 확대됐다. 한화와 대한항공, 네이버 지분율도 각각 1.92%p, 1.90%p, 1.27%p 상승했다.

반면 파라다이스 지분율은 12.33%에서 8.39%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27%에서 6.56%로 낮아졌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도 각각 7.23%에서 6.19%로, 13.36%에서 12.15%로 축소됐다.

코스닥 종목은 지분 확대보다 축소 사례가 많았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늘린 84개 종목 중 코스닥 기업은 7개였지만, 지분을 줄인 82개 종목 가운데서는 21개를 차지했다.

대주전자재료 지분율은 7.67%에서 6.27%로, 코스메카코리아는 12.99%에서 10.91%로 낮아졌다. 덕산하이메탈과 올릭스는 지분율이 5%를 밑돌면서 공시상 5% 이상 보유 종목에서 제외됐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국민연금 보유주식 100일 새 182조원 증발…삼성전자·SK하이닉스 '직격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