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1구 승부 끝 역전포' 한 때 은퇴까지 고민했던 저니맨, 다저스 침몰 선봉장이 됐다... 이런 대반전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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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바우어스가 역전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를 침몰시킨 주인공 밀워키 브루어스 제이브 바우어스의 스토리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바우어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유니클로 필드 앳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 LA 다저스와 맞대결에서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ㅎ모런) 2타점 2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하나의 안타가 너무나 결정적이었다. 7회였다. 팀이 1-2로 끌려가던 무사 1루에서 등장한 바우어스는 다저스 선발 블레이크 스넬과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빠른 볼 등을 연겨푸 파울을 만들어내며 스넬을 지치게 만들었다. 그리고 11구 97.9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이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 속도 109.4마일(약 176km), 비거리 412피트(약 126m)의 역전 투런포를 만들어냈다.

MLB.com에 따르면 1988년 투구수 집계가 시작된 이래 포스트시즌에서 한 타석 11구 이상 승부 끝에 터진 6번째 홈런이었다.

바우어스의 홈런으로 흐름이 밀워키 쪽으로 넘어왔고, 개럿 미첼이 연속 타자 홈런까지 만들어내면서 격차를 벌렸다.

밀워키는 6-2로 승리, 44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바우어스의 활약은 3차전만이 아니었다. 2차전에선 12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흐름을 가져온 바 있다.

바우어스는 이전부터 정상급 선수가 아니었다. 심각하게 은퇴를 고려할 정도로 야구가 잘 풀리지 않았다.

2013년 샌디에이고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한 바우어스는 탬파베이, 클리블랜드, 시애틀, 뉴욕 양키스를 거쳐 2024년 밀워키로 왔다.

그해 포스트시즌에서 뉴욕 메츠를 상대로 대타로 나와 홈런을 친 뒤 바우어스는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했다.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 팀, 저 팀을 전진하면서 성공하는데 필요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유지하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를 설득한 것은 아내였다. 당시 둘째가 둘째 아이를 임신하면서 환경이 변화한 것도 영향이 있었다.

바우어스는 시즌 후 밀워키에 남기 위해 마이너리그 계약을 수용했다. 이는 옳은 결정이었다.

올해 커리어 하이인 144경기에 출전해 팀 내 최다인 26홈런을 터뜨리며 대반전을 이뤄냈다. wRC+ 143은 메이저리그 규정타자 중 7위다.

그리고 이번 가을야구서 4, 5번 중심타자로 나서며 활약 중이다.

바우어스는 "감사한 분들이 너무나 많다. 특히 밀워키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면서 "아내 생각이 많이 난다. .아이가 둘이나 되는데 내가 떠나 있는 동안 혼자 집을 지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상황에서도 여기서 계속 도전할 수 있도록 지지해준 아내에게 감사하다. 그래서 아내 생각이 많이 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밀워키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에 스윕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올해는 정반대로 설욕에 나선다. 선봉장에는 바우어스가 있다.

제이크 바우어스가 역전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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