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은 96% 회수하는데…민간 소각시설, 열에너지 30% 이상 '펑펑' 낭비

포인트경제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 /김정호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 /김정호 의원실

[포인트경제] 폐기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소각열)가 난방과 발전 등에 유용하게 쓰이는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민간 소각시설에서는 상당량이 그대로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공공 vs 민간 소각열 회수율 격차 심각

15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김정호 위원장(경남 김해을)이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기준 민간 폐기물 소각시설의 열에너지 미회수율은 31.2%로 집계됐다. 이는 공공 소각시설의 미회수율(4.2%)과 비교해 약 7.5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공공 소각시설은 폐기물 약 491만 톤을 소각해 발생한 열에너지의 95.8%를 회수·활용했으며, 미회수량은 42만 4831 Gcal였다.

반면, 민간 소각시설은 약 541만 톤을 소각해 1987만 4514 Gcal의 열에너지가 발생했으나 이 중 620만 7629 Gcal를 회수하지 못했다. 전체 소각량은 양측이 비슷한 수준이 유출되지만, 활용되지 못한 채 버려지는 열에너지는 민간이 공공보다 약 15배나 많은 셈이다.

◆ 경기·울산·전남 등 특정 지역에 미회수열 집중

민간 소각시설에서 연간 회수되지 못하고 소모되는 620만 7629 Gcal의 열에너지는 일부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도별 미회수량은 경기가 148만 7139 Gcal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울산(128만 5988 Gcal), 전남(117만 2095 Gcal), 경북(86만 5603 Gcal), 경남(38만 3015 Gcal)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미회수율 기준으로는 광주, 전남,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열에너지의 절반 이상을 회수하지 못한 채 허공으로 날려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 직매립 금지 본격화…"민간 시설 폐열 회수 적극 지원해야"

정부는 오는 2026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전면 금지했으며, 2030년에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따라 앞으로 폐기물 소각 물량은 급증할 수밖에 없어, 소각열 회수 및 활용 체계를 조속히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민간 소각시설의 폐열 통계를 2024년에야 처음 집계하기 시작한 만큼, 정부 차원의 정밀한 관리와 정책적 유도책 마련이 시급하다.

김정호 위원장은 “수도권 직매립 금지와 2030년 전국 확대로 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의 효율적인 회수와 활용은 국가적 과제”라며 “폐기물 소각열을 소중한 에너지 자원으로 되살리기 위해 기후부는 열수요처와의 연계, 관련 기술 지원 등 실효성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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