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있는 두산도 실패, WC 업셋 이렇게 어렵다…새삼 놀랍네, 마법사 팀 유일 기록 어떻게 해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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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과 LG의 경기. 두산 선발 곽빈이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한 경기로 끝났다. 뜨거운 명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새삼 KT 위즈의 과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2015년 신설됐다. 최대 2경기가 펼쳐지고, 4위 팀에게 1승 어드벤티지가 주어진다. 5위 팀은 무조건 두 번을 이겨야 한다. 무승부가 나와도 4위 팀이 준플레이오프로 향한다.

그만큼 5위 팀에게 힘든 싸움이다. 2025년까지 11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렸고, 5위 '업셋'은 단 한 번 있었다.

두산 베어스가 두 번째 업셋을 꿈꿨다. 가능성도 높아 보였다. 바로 '국가대표 에이스' 곽빈이 있기 때문. 곽빈은 올해 27경기 11승 7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197개) 리그 1위다.

단순한 에이스가 아니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을 자랑한다. 2위 아담 올러(3.13)와 거의 1점대 차이가 난다. 이 정도로 차이가 큰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미 큰 경기에서 자신을 입증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일본과의 결승전 선발 등판해 111구를 던지며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두산은 일찌감치 5위를 확정한 상황. 곽빈은 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6이닝 1실점 피칭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과 LG의 경기. LG 오스틴이 1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마이데일리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 두산 세베리노가 6회초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경기는 팽팽했다. 곽빈이 1회 오스틴 딘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내줬다. 이후 곽빈은 한 점도 허락하지 않고 LG 타선을 묶었다. 7회 1사 만루에서 유니오 세베리노가 추격의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쳤다.

뒷심에서 밀렸다. 8회초 1사 1, 2루 두산의 찬스. 하지만 세베리노와 류승민이 연속 삼진으로 아웃됐다. 이어 8회말 수비에서 마무리 이영하가 2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9회 마지막 공격은 삼자범퇴로 끝났다. 그렇게 두산은 탈락했다. 곽빈은 6이닝 2실점으로 제몫을 다했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와일드카드 최초 업셋의 주인공은 KT다. 공교롭게도 두산을 상대로 역사를 썼다. 2024년 KT는 5위 타이브레이커를 거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시리즈에 앞서 이강철 감독은 "기대가 된다. 한 번은 가야 한다. 팀도 마법사 팀이다. 항상 최초 기록을 가지니까 좋은 기운을 받아 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마이데일리kt 이강철 감독이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t위즈와 LG트윈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1차전 윌리엄 쿠에바스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KT가 4-0으로 승리했다. 2차전 웨스 벤자민이 7이닝 무실점 역투, KT가 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와일드카드 업셋이 탄생하는 순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KT는 풀세트 접전 끝에 2승 3패로 가을 여정을 마쳤다. 당시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줬다. 좋은 경기 해서 감사하다. 항상 벼랑 끝에 있었는데 너무 잘 버텼다. 선수들 고생 많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KT는 2026시즌 통합 우승을 노린다. 정규시즌 90승 5무 49패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오는 11월 2일 열린다.

5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 경기. KT가 9-0으로 롯데에 승리했다. 2026 KBO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이 샴페인 샤워를 받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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