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빠른 배송, 빠른 신상품, 빠른 트렌드를 만날 수 있는 지그재그의 강점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15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 성수. 지그재그는 이곳에서 16일부터 사흘간 팝업스토어 ‘지그재그 익스프레스’를 연다. 정식 개장을 하루 앞두고 현장을 둘러봤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에서 보던 옷을 직접 입어본 뒤 빠른 배송으로 받아보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명 ‘익스프레스’에는 빠른 배송과 신상품, 트렌드를 강조하는 동시에 지그재그를 통해 나만의 스타일을 표현해 보라는 중의적 의미가 담겼다. 슬로건은 ‘가장 빠르게, 가장 나답게’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은 별도 매장이 없는 경우가 많아 고객이 상품을 직접 입어보기 어렵다”며 “고객과 쇼핑몰의 접점을 마련하고, 직진배송을 몰랐던 고객도 빠른 배송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팝업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쇼핑몰 50곳이 참여해 상품 640개를 선보였다. 1층은 가을 패션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큐레이션 공간이다. 39개 쇼핑몰의 상품을 데일리 캐주얼, 페미닌, 올 사이즈, 빈티지 캐주얼, 스트리트 캐주얼, 모던 시크 등 6개 테마로 나눠 배치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각 테마마다 무드보드를 설치해 스타일별 특징과 관련 쇼핑몰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인기 쇼핑몰의 가을 신상품과 인기 상품을 보며 올가을 트렌드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간 곳곳에 마련된 피팅룸 10곳에서는 평소 앱에서 보던 옷과 신발을 직접 입어보고 소재와 핏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에서 사이즈와 착용감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오프라인 체험으로 보완한 것이다.
오프라인과 앱을 잇는 장치는 상품 택에 있다. QR코드를 찍으면 해당 상품의 앱 상세 페이지로 연결된다. 팝업에서 선보이는 상품에는 직진배송이 적용돼 현장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확인한 뒤 앱에서 주문하면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다. 오프라인 체험을 온라인 구매와 배송으로 연결한 셈이다.
직진배송을 이용하는 입점 업체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이연지 르보네어 대표는 “고객들이 빠른 배송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배송 수요를 충족하면 만족도가 높고 구매도 이어지는 편”이라며 “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하면 지그재그가 배송을 운영해 판매자 입장에서도 관리가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2층에는 리얼코코, 라룸, 에드모어, 디어먼트, 모렌트 등 지그재그 입점 쇼핑몰 11곳이 별도 공간을 꾸렸다. 가을 신상품과 자체 제작 상품을 중심으로 각 쇼핑몰의 개성을 보여준다. 연 매출 200억원 규모의 리얼코코도 참여했다.
이선아 리얼코코 상품기획팀 사원은 “합리적인 가격에 비해 품질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 게 인기 요인”이라며 “온라인 쇼핑몰은 고객이 상품을 직접 보고 입어보기 어렵다는 점이 아무래도 한계인데 팝업을 통해 고객이 브랜드를 더 잘 알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 패션 쇼핑몰의 상품 구성도 달라지고 있다. 동대문 등에서 상품을 사입해 판매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자체 디자인과 제작 상품을 늘리는 추세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상품의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이 높아진 만큼 현장에서 직접 입어보고 만져보면 온라인 쇼핑몰 상품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방문객을 위한 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현장 스태프가 촬영해 주는 ‘스타일샷’을 이벤트 페이지에 올리면 약 15만원 상당의 럭키박스 등이 포함된 랜덤 뽑기에 참여할 수 있다. 핑크색 포스터존과 미러존 등 사진 촬영 공간도 있다. 현장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오는 25일까지 앱에서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지그재그가 오프라인 접점을 넓히는 가운데 운영사 카카오스타일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192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022년 매출 1018억원과 비교하면 3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직진배송 거래액도 지난해 약 30% 증가했다.
카카오스타일은 올해 기존 10·20대 고객 기반을 유지하면서 30대 여성까지 고객층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상품을 탐색하고 구매하는 편의성에 오프라인 체험을 더하고, 직진배송을 통한 구매로 연결하려는 시도도 고객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팝업은 2023년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한 첫 오프라인 행사에 이어 세 번째다. 당시에는 22개 브랜드가 참여했고, 지난해에는 뷰티를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는 참여 쇼핑몰을 50곳으로 늘리고, 패션 상품을 직접 입어보는 경험과 직진배송을 전면에 내세웠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사전 예약이 당일에 마감되는 등 고객 호응이 뜨거웠다”며 “예약 인원만 4000명 이상으로 현장 방문까지 합치면 그 이상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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