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영우, 복잡미묘한 연기 담백하게 잘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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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우

[마이데일리 = 김진석 기자] 추영우에게 빠져든다.

ENA 월화극 '연애박사'에서 로봇공학 박사과정생 박민재를 연기하고 있는 추영우는 연구에는 누구보다 진심이고 연애에는 한없이 서툰 인물을 그리고 있다.

추영우는 박민재가 지닌 다층적인 감정선을 세밀하게 포착,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대체 불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서툰 다정함 뒤 감춰둔 상처를 연기하며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또 한 번 입증했다. 절제된 감정 연기로 극의 전개를 단단히 하고 있다. 다른 드라마에서 흔히 보이는 빈틈없이 완벽한 남자 주인공이 아닌 겁도 많고 상처도 있으며 어딘가 냉소적인 면도 있다.

지난 방송에서 김소현(임유진)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마음이 오락가락했다. 하나뿐인 연구실의 컴퓨터를 임진효(김세진)에게 내어준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려 간밤에 서둘러 컴퓨터를 마련하고 떨어진 자존감을 높여주려 함께 수학과 교수를 찾아갔다. 생일날 찾은 놀이공원에서는 내키지 않는 머리띠까지 받아 쓰는 등 투박하지만 섬세한 '서툰 다정함'을 엿볼 수 있었다.

동시에 내면에 뿌리 깊게 자리한 상처도 드러났다. 운동화를 신어보던 중 자신의 의족을 본 김소현이 급히 연구실을 뛰쳐나가자 홀로 남겨진 추영우의 얼굴에는 씁쓸함과 비참함이 스쳤다. 김소현의 계속된 사과에 결국 "너 그렇게 갔을 때 내 마음이 어땠을 것 같아? 찢어진다고. 죽고 싶다고"라고 털어놓았다. 감정을 거칠게 쏟아내기보다 애써 꾹꾹 눌러 담은 마음을 조곤조곤 내뱉어 더욱 안타까움을 배가했다.

그런가 하면 김소현의 성화에 의족을 벗고 자신의 상처를 꺼내 보였다. 두터운 굳은살은 오랜 시간 홀로 감내해 온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상처를 어루만지며 눈물을 보이는 김소현을 향해 "이제 괜찮아"라며 되려 위로의 말을 건네 먹먹함을 남겼다.

방송은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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