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가람저축은행, 해킹사고 후폭풍에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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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가람저축은행이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 시사위크
예가람저축은행이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예가람저축은행이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해킹 공격으로 고객 개인정보가 대거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현장 점검을 나선 가운데 사고 원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금감원, 예가람저축은행 현장 점검 돌입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13일부터 예가람저축은행에 현장 점검을 돌입했다.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유출 사건과 관련해 사고 경위 및 정보 유출 경위를 살펴보기 위한 차원이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지난 2일 홈페이지에 문윤석 대표이사 명의로 ‘개인정보 유출 사실 통지 안내 및 사과문’을 올렸다. 예가람저축은행은 고객 개인정보가 포함된 서버에 신원 미상의 해커 접근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유출 건수는 5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보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예가람저축은행의 개인정보 유출사고 신고서에 적힌 유출 규모는 5만24건이었다. 

유출 항목엔 고객의 성명, 생년월일, 연락처(전화번호 또는 휴대폰번호), 계좌번호, 거래내역, 발급일자, 만료일자, 주민등록번호, 직장명, 입사일, 일련번호, 주소 등이 포함됐다. 유출 규모는 회사가 최초 공지했던 것보다 더 커졌다. 

금융감독원은 13일부터 예가람저축은행에 현장 점검을 돌입했다.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유출 사건과 관련해 사고 경위 및 정보 유출 경위를 살펴보기 위한 차원이다.  / 뉴시스
금융감독원은 13일부터 예가람저축은행에 현장 점검을 돌입했다.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유출 사건과 관련해 사고 경위 및 정보 유출 경위를 살펴보기 위한 차원이다.  / 뉴시스

당초 예가람저축은행은 처음 사고를 공지한 안내문에 유출 항목으로 고객 성명, 생년월일, 연락처만 기재했다. 그러나 이후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주소 등의 민감한 개인정보도 유출항목에 포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 개인정보유출 항목 슬그머니 수정 빈축 

특히 회사가 개보위 신고서에 이러한 유출 항목을 포함했음에도 최초 고객 안내에 누락한 사실이 드러나 더욱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졌다. 현재 ‘개인정보 유출 사실 통지 안내’ 공지에 이러한 유출 항목이 업데이트된 상태이지만, 뒷북 행보에 따가운 시선이 제기됐다.  

금융당국은 현장 점검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보안 시스템에 어떤 허점이 있었는지가 주요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추후 점검 상황에 따라 검사 전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예가람저축은행의 개인정보유출 규모는 최근 해킹사고로 발생한 금융사 중 가장 크다. 최근 금융권에선 대형 시중은행을 시작으로 저축은행·캐피탈 등 다수의 금융사에서 개인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해킹 공격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정황이 포착돼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예가람저축은행은 태광그룹 계열 저축은행으로 총 2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규모 2조원대의 중상위권 저축은행으로 분류된다.

회사는 지난 4월 문윤석 대표이사 체제를 새롭게 맞이했다. 문 대표는 지난 3월까지 태광그룹의 또 다른 저축은행 계열사인 고려저축은행 대표를 지내다가 자리를 옮겼다. 그는 취임 첫해부터 해킹 사태 파장 수습과 고객 보호, 보안시스템 강화라는 무거운 과제를 짊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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