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재개장 두 달에도 매출 회복 더뎌…카드 결제 추정액 7.5%↓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홈플러스가 영업 재개와 회생계획 인가 이후에도 매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생계획 인가 이후 4주간 카드 결제 추정액은 영업 중단 전보다 줄었고, 경쟁 대형마트는 같은 기간 30%대 증가했다. 납품업체와의 신용거래가 복원되지 않아 상품 확보와 매출 확대에 제약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13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9월 둘째 주부터 10월 첫째 주까지 주평균 신용·체크카드 결제 추정액은 약 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 중단 전인 6월 첫 4주간 주평균 결제 추정액 약 195억원과 비교하면 7.5% 감소했다.

반면 이마트의 주평균 결제 추정액은 같은 기간 1725억원에서 2293억원으로 32.9% 늘었다. 롯데마트도 623억원에서 815억원으로 30.7% 증가했다.

홈플러스 결제 추정액은 영업 중단과 재개를 거치며 등락을 보였다. 지난 7월 대형마트 전 점포가 휴업하면서 7월 넷째 주 약 1억5000만원까지 급감했다. 8월13일 영업을 재개한 주에는 약 349억원으로 반등했지만, 다음 주에는 약 195억원으로 줄었다.

지난 9월 2일 회생계획 인가 이후에도 결제액은 추석 직전인 9월 셋째 주 약 220억원으로 늘었다가, 넷째 주 약 184억원, 9월28일부터 10월4일까지 약 178억원으로 감소했다. 카드 결제 추정액은 실제 매출과 다르며 명절 수요와 영업 점포 수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영업 정상화의 걸림돌로는 납품 거래 회복 지연이 꼽힌다. 홈플러스는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확보해 영업을 재개했지만, 협력업체와 신용거래를 정상화하지 못해 선지급과 현금거래에 의존하고 있다. 상품 재고와 구색을 늘리는 데도 제약이 따른다.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당초 기대와 달리 납품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용거래를 통해 재고를 늘리고 매출을 확대하려 했지만, 현재는 선지급과 현금거래만 가능해 매출 증가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의 매출 목표 달성도 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중순 실제 매출은 자체 목표의 약 40%, 이달 초에는 약 3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회생계획 이행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인수합병(M&A)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홈플러스는 최근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조 대표는 국감에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으며, 미지급 임금과 추석 상여금 지급을 조건으로 내건 절차를 둘러싸고 노사 간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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