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어제 져서 3등 게임 하는 거 아니야. 올 시즌 여기에 있는 선수들이 정말 잘해줘서 마지막에 3등 게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KIA 타이거즈가 12일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이범호 감독 주재로 선수단 미팅을 가졌다. 이범호 감독은 위와 같이 말하며 선수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달 초부터 사실상 피 말리는 3위 다툼을 하면서 쌓인 피로가 한번에 날아가지는 못해도 상당 부분 해결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하고 아까 마지막으로 미팅을 했다. 이만큼 달려와준 것은 올 시즌 여기 있는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기 때문에 마지막에 3등 게임을 할 수 있는 거지, 어제 졌기 때문에 우리가 3등 게임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쳐지지 말고 즐겁게 해보자고 했다. 그게 맞는 것 같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이범호 감독은 “우리가 충분히 잘 했던 시즌이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줘야 하는 시즌이라고 생각하는데 마지막까지 이렇게 3위 싸움을 하다 보니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몸이 무거울 텐데 웃으면서 분위기 처지지 않고 잘 해주는 것 같다. 오늘 경기가 어떻게 되든 올 시즌 144경기를 달려와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는 마음을 꼭 전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KIA는 1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서 에이스 아담 올러가 한동희에게 결승 중월 만루포를 맞고 3위를 확정할 기회를 놓쳤다. LG 트윈스가 경기가 없는 상황서 KIA가 그 경기를 잡았다면 이날 LG전을 긴장감 속에서 치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어쨌든 눈 앞에 벌어진 일이니 최선을 다해 마지막 경기를 잘 치르고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선수들의 피로도가 극심하지만, 감독이 뭐가 해줄 수 있는 것도 딱히 없다. 진심의 감동의 그 한 마디가 KIA 선수들을 움직인 건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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