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관중석 직관에 대충격, 538HR 레전드 야구관 바뀌나…"초구 치고 죽으면 안 되겠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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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이 10월 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수원=김경현 기자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의외로 야구선수들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는 경험이 드물다. 어린 시절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그라운드에서 생활을 하기 때문. '레전드' 최정(SSG 랜더스)도 처음으로 관중석에서 야구를 지켜보고 충격을 받았다.

SSG는 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은 SSG의 시즌 홈 최종전이었다. 승리를 통해 시즌 6위와 내년 홈 개막전을 확정했다.

홈 피날레를 맞아 최정도 야구장을 찾았다. 최정은 7월 고관절에 돌출된 뼈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대퇴비구 충돌증후군 소견을 받았다. 8월 미국 콜로라도에서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현재 2027시즌 복귀를 위해 재활 중이다.

취재진을 만난 최정은 "후반기 선수들과 같이 못 했던 게 미안하고 마음에 걸렸다. 내년에는 완주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관중석에서 보는 건 프로 입단 후 처음이라고 했다. 최정은 "함성이 대단하다. 못 했을 때 아쉬움이 정말 많이 묻어나더라. 정말 잘해야겠다.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라면서 "관중석에서 보는 게 더 생동감 있더라"라면서 껄껄 웃었다.

최정이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SSG 랜더스 제공

현재 몸 상태는 어떨까. 최정은 "수술은 잘 됐다고 했고 재활도 잘 되고 있다. 회복 많이 됐다. 곧 회전 운동에 들어갈 것 같다. 순탄하게 잘 하고 있다"며 "스프링캠프는 거의 100%로 할 수 있을 것 같단. 그러기 위해서 수술을 빨리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내년이 문학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다. 2028년부터는 청라돔으로 자리를 옮긴다. 최정은 "홈 경기를 인천에서 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감독님도 그렇고 모든 구성원의 목표였다. (청라돔 이전에 앞서) 마지막 시즌 홈에서 개막전을 치를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했다.

내년 시즌 목표는 확고하다. 최정은 "2년 연속으로 부상 때문에 한 시즌을 다 소화하지 못했다. 한 시즌을 최종전까지 부상 없이 완주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SSG 랜더스 팬들이 10월 9일 홈 최종전서 응원을 펼치고 있다./SSG 랜더스 제공SSG 랜더스 팬들이 10월 9일 홈 최종전서 응원을 펼치고 있다./SSG 랜더스 제공

'첫 직관'이기에 즐거운 충격을 받은 듯했다. 최정은 "새로운 걸 배웠다. 일단 초구 치고 빨리 죽으면 안 된다. 선수들이 나왔을 때 등장곡이 나오면서 (관중) 환호가 나온다. 그런데 초구 치고 죽으면 (분위기가) 가라앉는다"고 했다.

친한 후배인 오태곤을 예로 들었다. 최정은 "오늘(9일) 오태곤이 그랬다. 오태곤 응원가가 나오고 팬들이 텐션을 올렸는데, (초구 2루수 뜬공으로 텐션이) 바로 꺼지더라. 텐션이 더 다운되는 것 같다. 그래서 타석에 웬만하면 오래 있다가 결과를 내자. 공격을 오래 해야겠구나. 이걸 진짜 느꼈다"라면서 웃었다.

최정은 "생각보다 가까워서 선수 표정, 행동이 잘 보이더라. (다른 선수도) 초심을 찾기 위해 한 번씩 견학 다녀와야겠다"고 유쾌한 직관 후기를 남겼다.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SSG 최정이 8회초 1사 2루서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마이데일리

한편 최정은 올해 71경기에서 78안타 20홈런 45득점 57타점 타율 0.306 OPS 1.013을 기록했다. 10년 연속 20홈런 대기록을 세우고 시즌 아웃됐다. 통산 538홈런으로 KBO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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