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김, 아니 4김이 왔지만 전부 실패했다. 한화 이글스는 도대체 어떤 감독이 와야 한국시리즈 우승 숙원을 풀 수 있을까.
한화 김경문 감독이 10일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퇴단을 선언했다. 경질이나 자진사퇴가 아닌, 계약기간을 채우고 떠나는 계약종료를 의미한다. 이로써 김경문 감독은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시절 이후 한화에서도 우승의 한을 풀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의 2위, 준우승 야구인생도 화제를 모으지만, 한화가 1999년 이후 27간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도 눈에 띈다. 한화는 2000년대부터 당대 최고의 사령탑을 잇따라 모셨지만 좀처럼 1999년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했다.
김인식 전 감독, 김응용 전 감독, 김성근 전 감독, 김경문 감독 모두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김응용 전 감독과 김성근 전 감독은 다른 구단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경력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우승 청부사’ 노릇을 하지 못했다.
김인식 전 감독과 김경문 감독은 그래도 한국시리즈 준우승 경력을 남겼다. 한화는 2006년과 2025년에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엔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뒤 플레이오프서 현대 유니콘스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라갔고, 작년엔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서 삼성 라이온즈를 눌렀다.
김경문 감독은 2024시즌 6월에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한화 감독석에 앉았다. 2024시즌에는 8위에 그쳤지만, 작년엔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올해 마운드가 무너진 여파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업계에선 한화가 후반기에 급격히 추락하자 김경문 감독과의 계약이 끝나고 새 감독을 찾을 것이란 얘기가 지배적이었다. 계약 마지막 시즌에 이 정도로 팀이 추락하면 구단에서 시즌 도중 어떠한 조치가 나올 수도 있었지만, 계약기간을 다 채웠다. 이는 작년 통합 준우승에 대한 예우라는 평가도 있다.
이미 한화가 새 감독 선임에 착수했다는 평가가 많다. 하마평에 오른 후보들의 이름도 오르내리는 실정이다. 내년 도약을 위해선 빠르게 전력 재정비에 착수해야 하는 만큼, 사령탑 선임을 빠르게 매듭지을 가능성이 크다.

한화는 전통적으로 감독 선임을 모기업이 주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근래 프로스포츠 대부분 구단과 좀 다르다. 이번엔 어떻게 될까. 또 누가 지휘봉을 잡게 될까. 국내에서 가장 열정적인 보살 팬들의 속이 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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