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야구팬들의 시선이 모두 모이는 경기다. 대구에서 운명의 한 판이 벌어진다.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시즌 15차전 맞대결을 치른다.
선발 매치업부터 뜨겁다. KT는 고영표,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를 낸다.
고영표는 28경기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만약 이날 승리한다면 임찬규(LG 트윈스·15승)와 함께 공동 다승왕이 된다.
다신 없을 기회일 수 있다. 고영표는 개인 타이틀을 가져본 적이 없다. 삼성과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었기에 다승왕을 포기하고 구원 등판도 각오하고 있었다. 하지만 순위가 조기에 결정되며 고영표가 정상 등판을 하게 됐다. 이강철 감독도 고영표의 승리를 적극 밀어준다고 천명했다.
삼성전 성적은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84다. 9월 이후 성적은 6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61이다.


최근 '마이데일리'와 만난 고영표는 "하던대로 하려고 한다. 과유 불급이다.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비우되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임찬규는 지난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5이닝 5실점으로 시즌 15번째 승리를 기록, 다승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임찬규 역시 개인 타이틀 처음이다. 다승왕 등극은 확정이지만, 단독과 공동은 주는 느낌이 다르다.
이날 LG는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다만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는다. 대구와 광주 경기를 동시에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후라도도 기록이 걸려 있다. 올 시즌 23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승리하면 4시즌 연속 10승 투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또한 10승을 채운다면 승률 0.833이 된다. 현 승률 1위는 최민석(두산 베어스·0.737)을 제치고 타이틀 홀더가 된다. LG처럼 두산도 경기가 없다. 5위도 확정지었다. 하지만 대구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후라도도 최근 성적은 뜨겁다. 9월 이후 6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3.69다. 다만 직전 등판인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6⅓이닝 6실점 5자책 패전으로 고개를 떨궜다. KT전은 2번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31로 강했다.
11일에 이어 12일에도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먼저 최원준이 최다안타 경쟁을 펼치고 있다. 10일 기준 최원준이 204개로 2위,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가 205개로 1위다. 올 시즌 최다안타왕이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안타의 주인공이 되기에, 두 선수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투수 김태훈도 KBO리그 최초의 7시즌 연속 10홀드 기록에 도전한다. 김태훈은 올해 46경기에서 2승 1패 8홀드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 중이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홀드를 써야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다.


순위는 결정됐지만 선수들의 자존심 대결이 남아 있다. 대구에서 어떤 경기가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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