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김응용 김성근 김경문 모두 씁쓸 퇴장…1000승 명장들도 어쩔 수 없었다, 한화 우승 감독 타이틀 달기 진짜 쉽지 않다

마이데일리
김경문 감독이 한화를 떠난다./한화 이글스김경문 감독(왼쪽)과 손혁 단장이 한화를 떠난다./한화 이글스 제공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김경문 감독도 꿈을 이루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을 끝으로 한화 이글스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올 시즌이 한화와 맺은 계약 마지막 시즌. 자진 사퇴나 경질이 아닌 계약 만료로 한화 감독직을 그만한다.

한화도 NC전 5회말이 끝난 후에 "김경문 감독이 10일 NC 다이노스전을 끝으로 계약 만료에 따라 팀을 떠난다. 김경문 감독은 재임 기간 중 2025시즌 팀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이끌며 준우승을 거두는 등 한화 이글스의 도약 기틀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라고 전했다.

많은 기대 속에 2024년 6월 한화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이지만, 자신의 꿈은 물론 한화의 꿈도 이루지 못했다. 역시 한국시리즈 우승. 지난 시즌이 최고의 기회였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라는 최고의 원투펀치가 33승을 합작했다. 여기에 문동주, 정우주, 김서현 등 젊은 투수들까지 터졌다.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LG 트윈스의 벽에 막히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감독직을 맡으면서 우승 없이 준우승만 4회 기록했던 김경문 감독은 준우승 이력만 추가하고 한화 감독직을 내려놓게 됐다. 올 시즌 '천재타자' 강백호를 영입하는 등 힘을 내보고자 했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이탈 속에 9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김응용 감독./마이데일리김성근 감독./마이데일리김인식 감독(왼쪽)과 김성근 감독./마이데일리

또 한 명의 명장이 이렇게 팀을 떠난다. 2000년대 들어서 한화 지휘봉을 잡은 김인식, 김응용, 김성근, 김경문 감독 모두 KBO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불린다. 김응용(1554승), 김성근(1388승), 김경문(1078승) 감독은 KBO리그에서만 1000승 이상을 기록했다. 김인식 감독도 1000승은 아니지만 978승을 거두며 KBO 역대 감독 승수 4위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한화에서 성적표는 아쉬웠다. 김인식 감독은 7대 감독으로 2005시즌부터 2009년까지 팀을 이끌었고, 2006년에는 한국시리즈까지 올렸지만 2009시즌 최하위 성적과 함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해태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한국시리즈 우승만 10회를 경험한 김응용 감독도 9대 감독으로 한화에 왔지만 두 시즌 모두 최하위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켰다. '야신' 김성근 감독도 2015시즌과 2016시즌 각각 6위와 7위, 그리고 2017년 5월에 자진사퇴하며 물러났다. 이후 한용덕, 카를로스 수베로, 최원호 감독도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했다.

프로야구 역사에 3명뿐인 1000승 감독이 모두 한화 지휘봉을 잡았지만, 한화를 우승으로 이끌지 못하고 물러났다. 과연 다음 후임 감독은 어떤 활약을 낼까. 이희수 감독 다음으로 한화 우승 감독 타이틀을 달 자는 누구일까.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럴 수가' 김응용 김성근 김경문 모두 씁쓸 퇴장…1000승 명장들도 어쩔 수 없었다, 한화 우승 감독 타이틀 달기 진짜 쉽지 않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