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 호남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예정지를 방문해 호남 반도체 투자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생산시설 확충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9일 SK하이닉스(000660)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CEO)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함께 광주 군공항 부지와 핵심 정비 후보지인 탄약고 일대를 직접 살폈다.
현장에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등 관계자와 만나 산업단지 조성 계획과 부지, 전력 등 주요 기반시설 준비상황에 대한 설명을 경청한 최 회장은 경영진에게 "정부 및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업해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최대한 속도감 있게 진행하라"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생산시설 확충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체 건설 일정을 12년 앞당겼지만 이마저도 부족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용인과 전남광주에서 공장을 병행 건설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문은 전남광주에서 얼마나 빠른 속도로 공장을 지을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 속도로 건설하겠다"고 덧붙였다.
투자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열어뒀다. 최 회장은 "현재까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의 3분의 2 정도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며 "토지 수요가 더 있다면 이쪽이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민형배 시장은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신 최태원 회장님께 320만 특별시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공장을 최적의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건설·운영할 수 있도록 부지·전력·용수 등 핵심 기반시설은 물론 인재 양성과 정주 여건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6월 호남권 일대에 400조원 규모의 신규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이후 경영진이 10여 차례 광주 현장을 방문해 지자체와 긴밀한 협의를 이어왔다.
다만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려면 부지 군사개발구역 해제, 국가산단 공식 지정 등 다양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역 인재 양성과 협력업체 유치 등 산업 생태계 구축도 필수적이다.
향후 정부와 지자체의 기반시설 지원이 얼마나 신속하게 이뤄지는지에 따라 사업 추진 속도와 투자 규모가 구체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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