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장남 지분 5.32%…남은 과제는 지주사 승계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이장한 종근당그룹 회장이 보유한 종근당 주식을 세 자녀에게 모두 넘겼다. 세 자녀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 중인 장남 이주원 종근당 개발전략센터장(상무)의 지분이 가장 큰 폭으로 늘면서 3세 경영 승계의 기반이 마련됐다. 다만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종근당홀딩스 지분 이전은 남아 있어 승계가 완성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일 종근당(185750) 보통주 131만8807주를 세 자녀에게 증여했다. 증여 규모는 장남 이 상무가 52만8807주로 가장 많았고, 장녀 이주경 씨와 차녀 이주아 씨가 각각 39만5000주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이 상무의 종근당 지분율은 1.48%에서 5.32%로 상승했다. 두 딸의 지분율도 각각 1.18%에서 4.04%로 높아졌다. 이 회장의 종근당 직접 보유 지분은 기존 9.55%에서 0%가 됐다. 이번 증여는 지난 8월 예고한 계획을 당초 예정일보다 앞당겨 이행한 것이다.

이번 증여는 장남을 중심으로 한 승계 구도에 무게를 싣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 상무는 2018년 종근당산업 사내이사로 경영에 참여한 뒤 종근당 개발기획팀장을 거쳐 지난해 이사, 올해 1월 상무로 승진했다. 현재 개발전략센터를 이끌고 있으며, 세 자녀 가운데 그룹 경영에 참여하는 인물은 이 상무가 유일하다. 지난해 9월 경보제약 주식 증여 때도 장남에게 두 딸보다 많은 물량이 배분됐다.

다만 종근당 주식 증여만으로 그룹 전체의 지배권이 넘어간 것은 아니다. 종근당그룹은 지주회사인 종근당홀딩스를 통해 종근당과 경보제약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이 회장은 종근당홀딩스 지분 33.7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향후 지주사 지분을 어떻게 이전할지가 승계의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승계 이후 이 상무가 맡게 될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종근당은 신약 개발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이상지질혈증 치료를 겨냥한 경구용 CETP 저해제 CKD-508, c-MET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 CKD-703, 신경질환 치료 후보물질 CKD-513 등이 있다.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도 추진 중이다. 종근당은 경기 시흥에 약 4000억원을 투입해 바이오 복합 연구개발단지를 조성할 계획으로, 준공 목표 시점은 2028년이다. 연구개발 조직과 기반 시설을 확대하는 가운데 승계 작업도 진전되면서, 향후 이 상무가 신약 개발 전략과 사업 성과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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