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축구협회를 향한 소신 발언으로 주목받았던 전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43)이 보복 운전 논란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경찰과 검찰에서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지만, 공개된 운전 영상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면서 그간 쌓아온 이미지에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8일 SBS '8 뉴스'는 전 축구 국가대표 A씨의 보복 운전 사건을 다뤘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마포구의 한 터널 주변에서 보복 운전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특수협박 혐의를 수사했으나 위협하려는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불송치했고, 검찰 역시 불기소 처분했다.
택시 운전자는 SUV가 굉음을 내며 추월한 뒤 가까이 끼어드는 등 위협 운전을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수사기관은 상대방에게 의도적으로 위해를 가하려 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영상을 본 일부 전문가들은 추월 과정에서 차간거리 확보나 방향지시등 사용 등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고의성이 있다고 볼 여지도 있다며, 보복 운전 판단 기준을 명확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영광은 지난 9일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보도된 일로 많은 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불송치 및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운전 방식이 타인에게 불안감이나 불편함을 줄 수 있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를 가볍게 여기거나 정당화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김영광은 그동안 한국 축구의 변화를 촉구하며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을 향해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왔다. 특히 2024년 홍명보 감독 선임 당시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협회의 쇄신을 요구했다.
당시 김영광은 홍 감독의 부임이 공식 발표되자 "본인이 보기에 '내가 도덕적이지 않고 사건 발단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스스로 나가야 한다. 그게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이라며 "한국 축구와 팬들의 마음을 봐서라도 나가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한국 대표팀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하자 "32강에 갈 경우의 수는 아직 남아 있고, 확률도 없지는 않다. '홍명보 나가'"라고 직격했다.
축구협회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모습은 김영광의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고, 호감을 얻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SM C&C와 전속계약으로 이어지며 새로운 활동 기반도 마련했다. 당시 소속사는 그를 '솔직하고 친근한 매력을 가진 아티스트'라고 소개하며 방송과 유튜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논란은 그간 보여온 모습과 대비되며 온라인에서도 엇갈린 반응을 낳았다. 네티즌들은 "실망이 크다", "평소 바른소리를 하더니 실망이다", "혐의없음이라지만 영상은 보복 운전처럼 보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새 소속사와 함께 활동 영역을 넓히려던 시점에 불거진 논란이다. 혐의없음 처분과 별개로 대중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영광이 이번 일을 계기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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