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병역기피' 유승준 한국행 임박? "직접 만나 죄송하다 전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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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소셜미디어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가수 유승준(48·미국명 스티븐 승준 유)의 한국 입국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항소심에서도 유지되면서, 그의 한국행 여부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승준은 9일 자신의 개인 계정에 "어떤 분들은 제가 예전의 인기와 영광을 잊지 못해 과거에 묶여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정말 그럴까요?"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벌써 24년이 흘렀다. 저는 이제 네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고 곧 쉰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어떻게 다시 일어서야 할지 몰라 헤매는 사이에도 시간은 야속하게 흘러갔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런데도 여전히 저를 기억하고, 기다리고, 응원해 주는 분들이 계시다. 제가 무엇이라고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해 주시는지 그 마음을 생각하면 감사하고 미안해서 눈물이 난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묵묵히 곁을 지켜 주신 여러분 덕분에 지금도 힘을 낸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또한 "제가 아직도 여러분을 잊지 못하는 이유는 사랑하는 여러분을 다시 만나고 싶기 때문이다. 함께했던 시간은 짧았지만, 그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고 해서 추억마저 지우고 싶지는 않다. 여러분 앞에서 감사하다고, 마음 아프게 해 드려 죄송하다고 직접 말씀드리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젊었을 때는 예전의 인기와 영광을 되찾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왜 그런 욕심이 없었겠는가.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소중히 여기는 것도, 여러분을 다시 만나고 싶은 이유도 달라졌다"라며 "한때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지만, 고난과 아픔 속에서 미처 알지 못했던 소중한 것들을 얻었다. 제 곁을 지켜 준 가족, 변함없는 사랑, 그리고 다시 하루를 살아갈 희망이다. 오늘 제가 살아 있고 여전히 노력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997년 데뷔해 국내에서 가수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유승준은 방송 등을 통해 군 입대를 약속했으나, 2002년 1월 공연 목적으로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며 병역 의무를 회피했다.

당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법무부는 출입국관리법에 근거해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는 자'로 판단하고 그의 입국을 제한했다.

이후 유승준은 재외동포(F-4) 비자를 신청했으나 계속 거부당하자 이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여러 차례 제기해 승소했다. 최근 세 번째 소송의 항소심에서도 승소한 그가 실제로 한국 땅을 다시 밟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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