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 감독, 안도 사쿠라 캐스팅 과정 밝혔다…"일본인 나미 상상" [제31회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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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리 감독과 배우 김도연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도라' 정주리 감독이 일본 배우 안도 사쿠라 캐스팅 과정을 전했다.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 '도라'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정주리 감독과 배우 김도연, 송새벽이 함께했다.

'도라'는 서울을 떠나 한여름 바닷가 별장으로 향한 한 가족이 머무는 동안, 알 수 없는 병을 앓던 도라가 처음으로 사랑을 알게 되며 모든 것이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하는 이야기다.

영화에는 일본 배우 안도 사쿠라가 나미 역으로 출연한다. 정 감독은 "나미 역이 원래 한국인이었다. 초고에서 달라진 게 바로 이 부분이다"라며 "외국인 배우와 영화를 만드는 걸 상상해본 적 없다. 문득 '내가 나미의 끝을 알 수 없는 외로움과 공허를 다 알 수 있을까' 싶었다. 내가 모르는 부분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나미가 한국인이 아니라 일본인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고, 바로 안도 사쿠라가 떠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안도 사쿠라가 출연한 여러 작품을 보면 다 다른 인물 같기도 하고, 한편으론 그냥 사쿠라 같기도 하다. 항상 배우의 모습이 있으면서 다 다른 모습이 보여서 놀라웠다. 내가 미처 알지 못하는 나미가 있고, 안도 사쿠라가 맡는다면 나와 배우 사이에 나미라는 인물이 존재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함께 나미를 만들어갈 수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안도 사쿠라와 개인적으로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 매니지먼트를 수소문해 '한국에서 여름에 영화를 찍으려고 하는데 관심 있냐' 물었더니 시나리오를 보고 싶다고 하더라"면서 "사쿠라 배우가 처음엔 한국어 대사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한번도 한국어를 내뱉어본 적도 없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이 영화와 나미, 도라와 함게하는 모습을 꼭 표현하고 싶다며 함께하게 됐다. 행운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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