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챔프전서 꼭 만나고 싶다" 감정 숨기지 않은 틸리카이넨 삼성화재 감독 [MD청담]

마이데일리
2026-27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토미 틸리카이넨 삼성화재 감독이 8일 열린 2026-27시즌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마이데일리 = 청담 류한준 기자] 2026-27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여자부에 이어 남자부 7개팀 감독과 소속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공식 미디어데이가 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리베라호텔 3층에 있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렸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각팀 사령탑들은 서로 덕담을 나누고 격려를 하는 게 보통이다.

리그 개막 후 우승 또는 순위 경쟁을 하는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이 나오기 마련인데, 특정팀을 콕 찝어 언급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디펜딩 챔피언'인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고 있는 헤난 달 조토(브라질) 감독과 필립 블랑(프랑스) 현대캐피탈 감독, 남자배구대표팀에서 프로팀으로 자리를 옮긴 이사나예 라미레스(브라질) 감독은 "한팀을 꼽기엔 어렵다"며 "모든 팀들이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자격이 있고 이 부분을 존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얘기했다.

그러나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은 달랐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1년 만에 다시 V-리그로 돌아왔는데 꼭 마지막 승부를 치르고 싶은 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반드시 만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이 대한항공을 콕 찝은 이유가 있다. 그는 지난 2021-22시즌부터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은 경력이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한항공에서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2024-25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블랑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현대캐피탈에 밀려 준우승했다.

대한항공은 당시 챔피언결정전 종료 후 계약 기간이 만료된 틸리카이넨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았고 헤난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했디. 틸리카이넨 감독은 유럽으로 건너가 폴란드플러스리가 바르샤바 지휘봉을 잡았지만 2025-26시즌 도중 사임하면서 팀을 떠났다.

석진욱 한국전력 감독이 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6-27시즌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이 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6-27시즌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도중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그러나 시즌 종료 후 삼성화재으로 오며 V-리그로 다시 돌아왔다. 이렇다보니 틸리카이넨 감독에게 대한항공은 애증의 팀이 될 수 있다.

한편 감독대행에서 정식 사령탑으로 새 시즌을 맞이하는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우리팀에게 패배를 안긴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석진욱 한국전력 감독은 우리카드를 꼽았다. 석 감독은 "한국전력이 지난 시즌 봄배구를 아쉽게 올라가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꼭 나가도록 하겠다"며 "V-리그 사령탑 중 가장 연장자인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당연히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반대로 최연소 사령탑인 박철우 감독이 있는 우리카드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고 싶다"고 했다.

마이크를 건네 받은 신 감독은 "우리카드를 우습게 보고 있는 게 아니냐"며 웃었다. 7개팀 감독들 모두 다가오는 새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미디어데이 행사를 마친 남자부는 2026-27시즌 개막에 앞서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전남 여수시에 있는 진남체육관에서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를 치른다. 컵대회 종료 후 31일부터 V-리그는 2026-27시즌 일정에 들어간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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