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대한항공 항해 쏟아진 지적… 내놓은 답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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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과 관련해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 및 대한항공 마일리지 사용 비율에 대해 지적이 쏟아졌다. / 대한항공
지난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과 관련해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 및 대한항공 마일리지 사용 비율에 대해 지적이 쏟아졌다. / 대한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과 관련해 자회사인 통합 저비용항공사(LCC)의 본사 거점과 대한항공 마일리지 사용처 등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증인으로 출석한 최정호 대한항공 부사장은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와 관련해 즉답을 피했고, 마일리지 사용 121% 확대에 대해서도 경영 관련 사안이라 공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7일 오후 진행된 국토위 국감에서 부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미애·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최정호 부사장에게 질의를 쏟아냈다.

김미애 의원은 “2022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부산은 중요한 시장으로 제2의 허브를 유지하겠다’라고 얘기했다”면서 “최정호 부사장도 어제(지난 6일) 면담에서 ‘부산을 인천 다음가는 허브공항으로 키우겠다’고 얘기했는데, 부산에 통합 LCC 본사를 두지 않고 부산을 허브라고 말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지난 7일 오후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와 관련 최정호 대한항공 부사장(오른쪽)은 부산 공항을 제2허브공항으로 잘 육성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 국회방송
지난 7일 오후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와 관련 최정호 대한항공 부사장(오른쪽)은 부산 공항을 제2허브공항으로 잘 육성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 국회방송

정동만 의원도 조원태 회장의 과거 발언을 비롯해 2020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 당시 KDB산업은행이 ‘LCC 3사 통합 후 지방공항 기반의 제2허브공항 구축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꼬집으면서 통합 LCC 본사를 부산에 유치할 필요성에 대해 질의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을 얘기하면서 통합 LCC 본사가 부산에 위치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정호 부사장은 “통합 진에어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항공사로 성장하고 부산 공항을 제2허브공항으로 잘 육성하는 것이 대한항공의 책무라 생각한다”며 “통합 진에어가 에어부산이 부산에서 했던 역할 이상으로 할 것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통합 진에어 본사 부산 유치에 대해서는 “부산시를 포함해서 많은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통합 진에어의 주요 거점 공항은 인천·부산·김포가 되기 때문에 조금 이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도 “지방공항 활성화, 지역균형발전에 대해 공감은 한다”며 “다만, 민간 기업의 본사 위치에 대해 정부가 나서서 강제할 수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만드는 과정에서 관련 기관과 협의해 달라는 정동만 의원의 요청에는 “그럴 기회가 있으면 저희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전용기 의원은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사용 확대 등에 대해 정보가 제한적인 점을 지적했다. / 뉴시스
전용기 의원은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사용 확대 등에 대해 정보가 제한적인 점을 지적했다. / 뉴시스

이어 통합 대한항공의 마일리지와 관련해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를 이어갔다.

전용기 의원은 지난해 국민이 소진한 마일리지와 못 쓰고 소멸된 마일리지 현황과 사용실태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안 이행안에 포함된 ‘2030년까지 마일리지를 121% 사용 가능하도록 늘리겠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기준을 알 수 없다”며 정보 공개를 주문했다.

전용기 의원은 “마일리지는 국민의 재산권으로 인정받고 있음에도 대한항공은 이를 쓸 수 없는 구조로 만들어 놨고, 그 구조 속에서 10년이 지나면 마일리지는 회사의 이익으로 돌아간다”면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합병 후 마일리지 사용을 121% 가능하게 늘린다고 했는데, 국민들은 100% 사용 기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토부 장관에게 “국민들이 자신의 재산권인 마일리지 사용 기준도 모르는 점은 권익위에 고발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최정호 부사장은 “마일리지의 적립이나 사용, 소멸은 외국 항공사와 경쟁하는 부분으로 상당히 민감한 정보이기 때문에 이해를 구한다”며 “글로벌 항공사 모두 공개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마일리지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마일리지 사용이 지금보다 편리해지고 사용처도 확대되는 방향으로 준비해 왔다”며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마일리지 정보가 제한적으로 안내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공정위, 소비자원 등 관련 부처와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 LCC는 진에어가 에어부산·에어서울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추진 중이며, 내년 3월 출범 예정이다. 부산을 포함한 경남권에서는 통합 이후 에어부산이 맡아온 지역 거점 기능을 통합 진에어가 어떻게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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