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대한항공 조종사 노사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한다. 1년여간 이어진 협상이 교착되며 파업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양측은 오는 27일까지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른 기장승격 시니어리티 보상 문제 등을 놓고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은 서울지노위 특별조정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대한항공과 2024년 단체협약 및 2025년 임금협약 교섭을 오는 27일까지 재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지노위는 전날 오후 4시 ‘주식회사 대한항공 노동쟁의 조정신청 사건(서울2026조정80)’ 최종 조정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이날 오전 5시까지 약 13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조정기간 만료를 하루 앞두고 노사에 추가 교섭을 권고했다.
앞서 노사는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른 조종사 인사·근속 인정 문제 등을 놓고 1년여간 교섭을 이어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기장승격 시 적용되는 시니어리티를 둘러싸고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노조는 지난 7월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약 10년 만에 파업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노조는 권고를 받아들여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취하했다.
특별조정위 권고안에는 △27일까지 노사 교섭 실시 △교섭 기간 중 시니어리티 관련 사항에 대한 언급 제한 △교섭을 위한 비행시간 조정 등 회사의 협조 △교섭 타결 시 현재까지 논의된 시니어리티 문제 해결 △기한 내 타결 불발 시 노사 일방의 조정 재신청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교섭 기간은 노사 합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
이번 권고에 따라 노사는 해당 쟁점에 대한 추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정 기간 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노사 어느 한쪽이 다시 조정을 신청할 수 있으며, 기존 조정위원들이 사건을 맡아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했다.
조종사노조는 “조정위원회의 권고를 존중해 기장승격 시니어리티 보상 문제를 중심으로 성실히 교섭에 임하겠다”며 “교섭이 결렬될 경우 권고안에 따른 후속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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