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1무 1패지만 아쉽다! 결과보다 내용이 더 중요했던 A매치 4연전[심재희의 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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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감독이 6일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용인미르스타디움=송일섭 기자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4전 2승 1무 1패 6득점 4실점. 숫자로만 보면 나쁘지 않은 결과라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결과에 내용이 가려져선 곤란하다. 아직 팀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도,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감독이 4번의 A매치를 치르면서 보여준 내용에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로베르토 모레노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9~10월 A매치 4연전을 마무리했다. 급하게 사령탑에 올랐으나 데뷔전에서 에콰도르를 3-0으로 꺾었다. 외국인 감독으로서 첫 경기를 잘 소화해 기대치를 높였다. 하지만 다음 경기에서 팬들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우루과이에 1-4로 대패했다. 이어 베네수엘라와 0-0으로 비겼고, 우즈베키스탄에 2-0으로 이겼다.

벌써부터 완벽한 경기력을 바라는 건 당연히 무리다. 하지만 별다른 색깔을 보이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해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에콰도르와 첫 경기를 제외하면 경기력 자체가 모두 좋지 않았다. 우루과이와 경기에서는 여러 가지 큰 문제를 드러냈다. 베네수엘라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도 시원한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사실 이번 A매치 4연전은 결과보다 내용이 더 중요했다. 유럽에서 지도자로 큰 성과를 내지 못한 모레노 감독이 자신만의 색깔을 한국 축구에 잘 녹이며 동반 발전을 이룰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공식적으로 6경기 지휘봉을 잡았기에 모레노 감독 개인에게도 이번 A매치 4연전은 소중한 기회였다.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면서 한국 축구 업그레이드를 이룰 가능성을 비쳐야 했다. 하지만 느낌표보다 물음표를 많이 떠올리게 했다.

6일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마친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용인미르스타디움=송일섭 기자

이번 A매치에서 만난 팀들이 우리보다 약하다고 판단할 순 없다. 남미 세 팀과 아시아에서 새로운 강호로 떠오른 우즈베키스탄은 만만한 상대들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원한 건 승리보다 좋은 내용이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부분을 쇄신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를 바라는 목소리가 대부분이었다.

결국 또 희망보다 숙제를 더 많이 떠안았다. 감독이 쓰는 기본 전형이나 전술에 대해서 말하는 건 별 의미가 없다. 과연, 모레노호가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의 소방수로서 확실한 색깔과 가능성을 보였느냐를 따져봐야 한다. 그래서 이번 A매치 4연전은 결과보다 내용이 더 중요했다. 내용은 합격점을 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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